16일간 개최… 59개팀 1일 체류비만 1억 8000만원

영광에서 열리고 있는 ‘KBS N 14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지역 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일부터 시작돼 오는 17일까지 16일간 전국 59개 대학팀이 참가한 가운데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진행 중이다.

영광군축구협회에 따르면 참가팀 한 팀이 영광에 머물며 사용하는 체류비용은 하루 300만 원을 넘어선다.

59개 팀 전체로 환산하면 하루 18000여만 원 상당의 체류비가 도심과 지역 상가와 숙박업소에 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학부모와 프로 에이전시 등 축구 관계자들의 지출까지 더해지면 지역에 뿌려지는 금액은 더욱 커진다.

이번 대회는 1, 2학년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대개 3, 4학년 선수들도 경기장에 동행하는 게 관행이어서, 팀별 선수단은 평균 40여 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영광군축구협회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런 성황은 여름 비수기 여파로 경기가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이뤄져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영광 지역 상가는 여름 비수기로 최근 매출이 평소의 30%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업소와 식당이 만원을 이루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 모 지역상인은 "축구대회가 없었다면 영광지역 상가는 어려움의 연속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큰 스포츠 대회가 지역에서 자주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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