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소 부의장 군의회 임시회 5분 발언

온천랜드 행정부실·소나무 조사특위 주장

군의회 장기소 부의장이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제233회 임시회에서 결행한 5분 발언이 화제다. 장 부의장이 결행한 5분 발언은 기업유치 등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김준성 군수의 시정연설을 예로 들며 영광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인구절벽으로 지방소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전남 22시군 중 17개 군은 30년 후 소멸지역으로 지정됐고 지난해처럼 1년에 1,000명씩 인구가 줄면 30년 후 영광군 인구는 2만여 명으로 감소한다는 것.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기구 축소와 공무원 감축, 초고령화로 경제 둔화 등을 지적하며 지난 2009년부터 제안했던 인구늘리기 중장기 대책에 소극적인 행정을 질타했다.

장 부의장은 의회는 집행부의 거수기가 아니다. 오늘 발언한 사항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집행부 질타보다는 김준성 군수의 민선 7기를 원활하게 운영되길 바라는 발언이라고 수습했다.

특히, 영광군 행정에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와 이낙연 총리 내각이 가동되면서 군이 미래전략 T/F팀까지 설치해 6,780억원 규모의 사업 6건을 정부의 건의 했으나 그 결과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들 사업 중 타당성 검토 용역은 단 1건에 불과해 부실 건의가 아니냐는 의도로 읽힌다. 더구나 지난해 해수온천랜드를 735,303만원에 매각하는 수의계약을 채결하고 계약금 73,503만원을 받았으나 이후 무산돼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하는 등 행정부실이 드러났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252억원 규모의 예술의전당 공사에서 158건의 하자를 유발하고도 5년째 하자보수를 완료하지 못한 것은 행정적 낭비는 물론 혈세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은 납득 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당시 행정사무조사는 물론 조사특위까지 진행했던 군의회가 해당 업체 제재를 주문했는데도 지금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안을 따져 묻기도 했다. 장산리 회전교차로에 심었다 죽어서 잘려나간 3,600만원 명품 소나무 식재 사업 관련해서도 타당성과 특정인 감싸주기 등을 다음 234회 정례회 조사특위에서 밝히고 부족할 시 감사원 감사 청원을 요청했다. 이러한 행정부실이 밝혀졌는데 군은 감사조차 실시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며 청렴대상을 수상한 영광군의 향후 거취를 지켜보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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