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주인공 된 엑스포 체험·구매 마케팅 성공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이하 협회)는 자동차부품연구원, 전라남도, 영광군과 함께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우리나라의 이동수단 분야 신산업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은 중소기업들이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산업분야이기에 대기업 중심의 엑스포와는 달리 철저히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했다. 대기업의 완성차량 전시에 밀려서 한쪽 구석을 차지하던 중소기업을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쎄미시스코, 캠시스, Master 자동차, 그린모빌리티, 대풍종합상사 등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부스의 대부분을 중소기업으로 구성했다. 중소기업의 부족한 홍보 및 기타업무(숙박, 식당 지원 등)를 지원해 참여기업들이 엑스포 본연의 행사 준비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개인형 이동수단들이 현장에서 쉽게 판매되는 점에 착안해 구매보조금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블랙데이 행사도 준비했다.

특히 엑스포가 열리는 10월부터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관람객들의 직접 구매는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였다. 엑스포장을 찾는 일반인이 보다 많은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체험행사를 종류별로 구분해 준비했다. 행정안전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함께 안전운행 캠페인을 진행해 안전하게 스마트 e-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엑스포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신제품발표회, 제품 PR쇼를 준비해 제품 및 회사 홍보용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참관객들이 일반 전시보다는 더 높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홍보행사를 준비했다. 협회부스를 회원사들과 참여기업인들의 쉼터로 제공해 자연스럽게 기업 간의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협회 회원사와 기타 중소기업들의 홍보를 위한 전문 모델과 전문 사진작가를 동원해 전시회 기간 다양한 기업홍보용 촬영을 지원했다. 매일 행사가 종료되면 기업인의 밤을 준비해 엑스포 참여 기업들이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융합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이는 모두 이번 엑스포가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기업들과 관객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참여기업들도 서울, 부산 등 많은 전시회를 다녔지만 이번 전시회만큼 많은 제품을 판매한 적이 없었다시승체험, 블랙데이 등 참여기업과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잘 조화되어 직접 판매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엑스포 기간 중 현장 판매된 제품은 모두 896, 금액으로는 925,000만원 상당이며 완제품으로 엑스포에 참여한 업체 중 70%는 모두 현장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번 엑스포가 유사 전시회보다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게 될 수 있었던 요인을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구매 욕구자들에게 전문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특별 할인 판매 행사 블렉데이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제공했다. 마지막은 기존 e-모빌리티 소비자층이 신제품 등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엑스포는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가격도 비교하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해 참여기업과 관람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문전시회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행사 기간 서울국제모터쇼, 부산국제모터쇼, 퍼스널 모빌리티쇼, 농업기계박람회 등 국내 관련 전시회 담당자들이 협회를 방문해 지역에서 치러지는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필리핀 전기차 협회가 방문해 양측 협회간 ‘MOU’를 체결하고 국가간 관련 업체들의 ‘B2B 상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MOU’ 체결 이후에는 회원사들을 필리핀으로 초청해 스마트 e-모빌리티 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기로도 협의했다. 현재 해외 스마트 e-모빌리티시장 중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협회 측은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의 스마트 e-모빌리티 관련 정책설명회에는 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관심 있는 업체 및 기관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또한, 협회는 이번 엑스포에서 우정사업본부, 전자신문, 전자랜드, ()한국인공지능협회, 아이젠글로벌 등 관련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스마트 e-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이번 엑스포는 국정감사 일정과 겹쳐 더 많은 중앙행정기관 및 담당자들의 참여가 부족했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임시 전시공간인 TF텐트에서 진행하다보니 방음이나 조명의 한계로 참여기업들의 불만도 있었다. 내년 엑스포는 이를 보완해야 한다. / 하일정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무국장

 

국내외 전문가들 e-모빌리티 산업 깊은 논의

자동차·자율주행 최고 권위자에 주행대회도 흥미

자동차부품연구원 영광e-모빌리티연구센터는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부대행사로 첫날인 11일 국내외 e-모빌리티 산업 전문가를 초빙하여 미래 e-모빌리티 산업 트랜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고,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럽의 자동차 시험 인증기관이 유럽의 형식인증의 일반 사항과 안전 사항을 발표했으며, 아시아에도 지사를 둔 세계적인 인증기관인은 국제 전기차 전망 및 e-모빌리티 안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북미 최대 인증기관이 전기차의 고전압 충돌 안전 시험을, 인도자동차전문연구소는 인도의 e-모빌리티 산업 및 국가 로드맵을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은 국내 교통시스템을 연구하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스마트 e-모빌리티 기술과 표준을 주제로 강연 했고, 현재 국내 e-모빌리티 법제도 현황은 도로교통공단이 설명했다.

12일에는 국내 자동차 분야의 최고 권위 학회인 한국자동차공학회가 e-모빌리티를 위한 섀시 및 동역학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했으며 국내 자율주행차의 권위자인 허건수 교수가 자율주행차의 기술과 전망을 주제 발표 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융합시스템연구본부도 스마트 안전시스템을 위한 섀시시스템 개발 동향을 발표를 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한국타이어에서 e-모빌리티에서 요구하는 신개념 타이어 개발 동향을 강연을 했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기업인 캠시스는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설계 및 개발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각각의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e-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전문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다른 부대 행사로 자동차부품연구원은 11일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에 조성된 자율주행경진대회 전용서킷에서 횡단보도 일단정지, 장애물 발견 시 차선 변경 등 실제 주행 시 안전을 위한 미션을 수행했다. 경진대회는 1위 홍익대학교 MUSK , 2위 전남대학교 다함께 팀, 3위 호남대학교 Autoneer , 크리에이티브상 강원대학교 알탭 팀이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우승한 홍익대학교 MUSK팀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국내도 세계시장의 자율주행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영광 엑스포 같이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에게 많은 참여기회를 줘야 한다밝혔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자율주행경진대회 담당자는 차기 엑스포에 대비해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함께 전국대학생 자작차 경진대회 중 e포뮬러 부문의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모빌리티 디자인 큰 관심, 산업 활성화 주력해야

엑스포 메인 전시관 중심부의 주제관에서는 e-모빌리티 디자인 전문가 양성의 요람인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및 기계시스템디자인학과 학생 35명 및 이근 교수(산업디자인학과), 임현준 교수(기계시스템디자인학과) 등이 구성한 ‘e-모빌리티 디자인 특별전시회가 열려 이목을 집중 시켰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이용하는 미래 이동수단테마에는 노인층의 큰 관심을 끌었다.

산업디자인학과는 새로운 개념의 4-wheel bike, 노약자용 스쿠터 및 자율주행 개념의 택시 등 12인용 e-모빌리티의 심미적·기능적 디자인의 다양성을 선보였으며, 미래의 가상 도시 모형과 증강현실 기술을 융합한 체험형 볼거리를 구성하여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구현했다. 기계시스템디자인학과는 공학적으로 완성도를 가지며 탑승까지도 가능한 접이식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모듈형 전기 물류 이동수단, 초경량 휠체어 등을 제작하여 미래 이동수단 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이들 홍익대학교 학생 및 교수진은 지난 1년 동안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디자인 전시를 위한 별도의 커리큘럼을 새롭게 만들고 운영했으며, 디자인 및 e-모빌리티 제작을 위해 수많은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회 엑스포에서는 디자인 특별전시회를 전국 단위의 e-모빌리티 디자인 경진대회로 확대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최초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 진행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외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e-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돼 영광군을 포함한 전남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이 더 중요한 일이다. 최근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e-모빌리티 특구사업은 규제 샌드박스(규제 완화지역) 지정, 기업 벤처타운 조성, 관련산업 인프라 조성 및 연구지원 등이다. 이는 지속적인 성장 발전과 제2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기한 영광e-모빌리티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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