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자수성가형 오너 경영인

장남은 강릉 세인트 존스 호텔(St. John's Hotel) 기획팀장으로 근무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영춘 회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오너 경영인이다. 건설업이라는 만만치 않은 분야에서 인상적인 성공 스토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난과 역경에 맞서는 두둑한 배짱과 추진력, 그리고 끝없는 도전을 가능케 하는 열정의 에너지다.

김 회장의 이런 성품은 기업 경영과 자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이어진다. 21녀를 두었지만 자녀에게 무조건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서해종합건설을 운영하는 것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장남은 강릉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호텔(St. John's Hotel) 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며 까다로운 사업 분야 중 하나인 호텔 경영에 몸담고 있습니다. 차남은 별다른 제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중국과 연계된 무역 사업에 종사 중입니다. 무조건 기업의 경영권을 물려주는 세습경영은 지양합니다. 회사의 발전을 책임질 역량은 물론, 임직원에게 믿음과 인정을 받는 경영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췄을 때 2세 경영이 올바른 구도로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영춘 회장의 이런 신념은 경영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안정 속에서 꾸준한 변화를 추구하되 임직원에게 한번 믿고 맡긴 일은 끝까지 신뢰하는 책임경영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임과 권한을 최대한 부여한 만큼 그에 대한 결과와 의무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김영춘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물론, 책임과 의무를 임직원에게만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 김 회장은 임직원과 스스럼없이 머리를 맞대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사무실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게 김영춘 회장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경영 방식이다. 한 번의 실수는 용납되지만 똑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김 회장 특유의 경영 스타일에 기인한 것이다.

건설업이라는 사업 분야가 갖는 특성상 오너 경영인의 다소 투박하고 터프한 면이 두드러질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 기골이 장대하고 운동선수 같은 외모를 가진 김 회장의 겉모습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내면에 담긴 섬세함과 사람에 대한 배려는 임직원과 함께 하는 연탄봉사 등 사회봉사활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곳간에 인심 난다는 속담처럼 철저하게 기업의 수익을 강조하면서도 모범 납세자로 표창까지 받은 김영춘 회장에게서 정도경영의 본보기를 확인하게 된다. 여기에 전국경제인연합회 IMI(Imagination Meet Insight) 국제경영원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김 회장의 적극적인 성격을 대변하는 좋은 예다.

서해종합건설의 사훈은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끝까지 한다의 흡사 행동강령 같은 3가지 짧은 문장이다. 사훈에서 김영춘 회장의 공격적인 업무 방식과 남다른 추진력을 쉽게 엿볼 수 있다. 관건은 강력한 메시지를 임직원에게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김 회장 스스로에게 보내는 견고한 다짐이며, 더 발전된 미래, 더 큰 세상을 향해 도전하려는 서해종합건설의 비전이 담긴 약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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