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업장 육성 및 청년 일자리 제공 효과

인식개선 및 사업 종료 후 고용 승계는 과제

전남도가 역점 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는 다소 생소한 정책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취지를 자세히 알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는 지역 내 마을단위 사업장에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을 배치해 마을 사업장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이다. 전남도는 매년 500명씩 오는 2023년까지 2,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마을 사업장에 청년활동가를 배치하되 약정기간(최대 2) 근무 후에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창업을 하는 게 핵심이다. 대신, 180~200만원 한도의 청년 인건비는 국비 50%와 도·군비 각 20%로 지원한다. 여기에 매월 교통 및 식비 30만원(·군비 각 50%) 한도와 4대 보험료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청년이 배치되는 마을 사업장은 인건비의 10%(18~20만원)125만원 한도를 초과하는 4대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전남도와 군은 전담매니저 운영을 통해 직무교육, 청년 교류활동, 멘토, 마일리지 등 운영체계까지 지원한다.

이 같은 정책 덕에 지금까지 영광지역에는 영농조합법인, 협동조합, 농어촌체험마을, 식품업체 등 16곳의 마을 사업장이 발굴 등록됐으며, 지난 1·2기 청년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모집하고 있는 319명이 더해지면 총 42명의 청년들이 지역 내 마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이처럼 지역 마을 사업장에는 인건비의 90%를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로 프로젝트는 제도 자체만 놓고 보자면 매우 이상적이다. 마을 사업장은 인건비 부담을 덜어 경제적으로 활성화되고, 청년들은 2년간의 경력을 쌓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거나 창업을 하는 시스템은 경제는 물론 공동체 회복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청년들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의 다양한 마을 사업장을 발굴 육성하고 청년들의 고용 승계까지 이루어 안정적 일자리를 마련하는 결실은 핵심 과제다. 사업 첫해인 16명 중 2명만 2기 사업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단순 인건비 보조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문제는 풀어가야 할 과제로 남는다. 본지는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성공이 미래라는 전제 하에 관련 사업을 연재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