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업장, 청년 경력 쌓아 채용 긍정적 평가

여건 부족한 업체들 제도권으로 유입·육성 필요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사업으로 청년활동가를 채용해 활용하고 있는 사업장들의 평가는 어떨까?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사업의 첫 출발부터 청년활동가 1기생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대마주조 정덕진 대표는 이 사업의 장점은 구하기 어려운 청년 인력을 확보해 활용할 수 있고, 일정기간 급여를 지급해 주고 있어 업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직원을 새로 채용할 경우 사업장에 관련된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은 가르쳐야 한다. 이 기간 투입하는 인건비 등 기타경비는 소규모 마을사업장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중간에 그만두기 일쑤다. 하지만, 이 제도는 청년을 채용해 경력을 쌓아가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고 2년 정도 근무하면 채용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제도라는 의미이다. 사업장은 경비 부담을 덜고, 청년은 1~2년간 일을 해보며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사업장은 지난 1기생으로 들어온 청년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고용승계를 계획하고 있다. 3기생 청년도 또 1명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다만, 지원제도에서 정한 청년의 기준이 39세까지, 그렇다보니 농촌지역 특성상 사람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급여의 경우 근무 청년이 영광 인근이나 영광지역에서 생활할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타지역 전입 시에는 숙소 등 인건비가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도시와는 농촌지역의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전반적으로 이 제도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다. 꾸준히 사업장을 늘려가고 청년들에게 홍보해 마을사업장을 육성해 가려면 아직 요건이 안 되는 사업장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일부는 법인으로 전환하고 4대 보험 미가입 업장이 이 사업을 위해 신규 가입할 경우 세무적인 문제 등 제도권으로 유입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청년활동가 3명이 근무 중인 A사업장의 경우 인력과 인건비 지원은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도 근무자들이 항상 더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 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1기생의 경우 10개월 정도 일하다 공무원 준비로 떠나고 몸이 아프다며 그만둔 경우도 있다. 인력이 부족한 이 사업장은 경력이 쌓인 이들에게 고용승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근무자들 역시 더 좋은 일자리를 찾는 중이다. 전남도에서 이 사업을 지원하는 이유로 사업장 소속감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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