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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풍력·천일염 해외 선진지를 가다 (3)
2019년 10월 07일 (월) 10:43:58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영광군·영광군의회 연수단이 지난 92일까지 8일간 원전·풍력 세원 발굴과 한빛 1·2호기 폐로 대응방안 및 천일염 산업모델 벤치마킹을 위해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 생산지역, 생나제르 해상풍력단지, 노정 슈흐 센느 원전과 독일의 그라이프스발트 원전 해체지역을 다녀왔다. 이에 본지는 연수결과 보고서(이인성 원전관리 팀장)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세계 최고 명성의 천일염 생산지 게랑드

정제염 등장으로 폐염 후 휴양지 개발 위기 극복

생산자조합 설립 후 전통방식과 환경보존 고수

게랑드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 게랑드 반도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게랑드지명은웬란(Wenrann)’에서 유래하였으며 백색의 땅, 소금의 땅이란 뜻을 담고 있다.

게랑드는 대서양을 접하고 있고 주변에 공업지대가 없어 환경오염이 없으며 깊이가 약 10m에 달하는 방수능력이 탁월한 점토질 토양과 온난·건조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특성을 갖고 있어 세계 최고의 천일염을 생산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게랑드 지역에서 소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800년으로 이 시기에는 바닷물을 모아 불을 때 증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햇볕을 이용한 천일염 생산은 약 9세기부터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며 15~18세기에 염전이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게랑드 반도의 염전은 크게 2개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나는 메스켈 염전으로 게랑드 연안의 북부에 위치해 있고, 다른 하나는 게랑드 염전으로 6개 마을에 걸쳐져 있다.

20세기 초 국내 천일염 생산자들이 정제염의 대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듯 게랑드 염전도 침체기를 맞았으며 1960년대에는 휴양지로 개발 될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게랑드 염부들은 휴양지 개발을 반대하고 1972년 생산자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또한, 1979년에는 소금장인 양성센터를 설립하고 1800~1900년대 수도원의 전통 소금 생산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오로지 햇볕으로 소금을 만드는 전통방법을 그대로 고수하였다.

현재 게랑드 천일염은 셀 마린 드 게랑드(Sel marine de Guerande)란 이름으로 세계적 명품소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은 꽃소금이라 불리며 고가로 팔린다. 게랑드 염전의 면적은 영광군 염전의 4배이나 연간 생산량은 약 2만 톤으로 영광군의 절반수준이고 가격은 약 10배 정도 비싸지만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명성이 높다.

현지에서 만난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게랑드 천일염의 세계적 명성은 전통방식과 환경보존에 있다고 강조했다. 토판 천일염은 회색빛을 띄며, 국내의 장판염과 달리 황산나트륨 성분이 없어 단맛과 독특한 향이 있다.

생산자협동조합은 6~9월까지 4개월간 생산하고 나머지 8개월은 교육과 생산준비에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전통방식 유지를 위해 소금장인 양성센터에서 1800~1900년대 수도원의 토판 천일염 전통 소금 생산방법을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또한, 게랑드 염전은 1995년 람사르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이루어진 전문기관의 게랑드 염전의 생태학적 가치 연구가 큰 역할을 하였다고 전한다.

게랑드 염전은 흙을 다져 만든 토판염전으로 180종 이상의 야생 조류가 살고 있으며 이 중 72종은 염전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현지에는 연수단 이외에도 람사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자연환경과 천일염 생산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지역을 찾고 있었다.

게랑드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저염식습관 추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있었다. 웰빙의 추세로 현대인의 소금섭취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제염보다는 고품질의 천일염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영광군 천일염과 비교>

구 분

생산방식

면적

(ha)

생 산 량

(연간)

가 격(kg)

미네랄 성분(/)

영광군

장판염(80%)

타일·옹기(20%)

473ha

40,000

200~300

칼 륨 : 1,429

칼 슘 : 3,067

마그네슘 : 9,797

프랑스

토판염(100%)

1,800ha

20,000

(굵은소금 95%, 가는소금 5%)

굵은소금

: 2,000

가는소금

: 25,000

칼 륨 : 1,493

칼 슘 : 1,073

마그네슘 : 3,975

프랑스 게랑드 토판염은 장판염과 달리 소금의 질을 떨어뜨리는 황산나트륨이 없어 단맛과 독특한 향이 있는 고품질의 소금으로 가격이 장판염의 10배 이상.

 

조선시대부터 주요 소금 생산지인 영광

미네랄 풍부하지만 저염식과 수입염에 산업자체 위기

생산량보다 친환경 전통방식의 고품질 소금 전략필요

영광군 염산은 게랑드와 같이 지명에 소금의 의미를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이다.

1914년 영광군 염소면과 원산면이 염산면으로 통합되었고, 염산(鹽山)소금을 굽는 곳이라는 뜻으로 국내유일의 소금지명을 가진 지역으로 그 역사와 전통성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영광군 천일염의 전통은 과거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영광이 주요 소금생산지로 입증되었다. 태조실록지리지(1394)에는 왜구가 영광군에 침입하였는데 왜선 10여 척이었다. 소금 굽는 30여명이 힘껏 싸워 세 사람을 베니, 왜구들이 쫓겨났다라고 기록되어있다. 태종실록지리지(1408)와 세종실록지리지(1423)에도 영광군 염전이 언급되어 있어 조선시대부터 영광군 지역은 주요 소금 생산지임을 알 수 있다.

영광군 천일염은 서해바다의 건강한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칠산바다 갯벌에서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과 유해성분을 증발시켜 만들어낸 친환경 소금으로, 다른 유명소금과 달리 불용분이 적고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또한, 영광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성분함량이 낮아 저염식 식단 트렌트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웰빙 소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광군에는 470ha 규모로 97개의 염전이 있으며 서해안의 청정 해수를 사용하는 영광 천일염은 2차례 증발을 한 후 결정화되기까지 총 20~25일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매년 4만톤의 천일염이 생산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나트륨 섭취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점들이 부각되고 소금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되면서 소비 침체를 부축이고 있다. 또한, 값싼 수입염 지속적인 증가와 태양광발전시설로 전환이 증가하는 등 영광군 천일염 산업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천일염산업 발전과 전통의 소금산업을 지키기 위해 천일염의 고부가가치화, 수출 경쟁력강화, 관광자원화 등 천일염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이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영광군의 천일염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게랑드의 소금장인 양성센터을 통한 천일염 생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과 생산량보다는 친환경 전통방식의 고품질 소금으로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광군은 천일염 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명품 천일염 생산, 천일염과 염전의 다원적 활용, 글로벌 마케팅 등을 통해 우리군 천일염이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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