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쇼핑몰도 관리 부실한데 또다시 2억

특품사업단·정보화마을·학교·민간까지 난립

영광군이 기존 쇼핑몰들의 관리도 부실한 상황에서 또다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 신규시책으로 예산 2억원을 투입해 온라인 농특산물 판매를 위한 가칭 ‘e-영광쇼핑몰을 구축할 방침이다. 직영 또는 위탁 운영할지 업체별 입점 방식은 어떻게 할지 등 세부적인 운영계획을 내년 초까지 수립한 뒤 업체 선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쇼핑몰 구축 및 오픈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쇼핑몰을 구축 운영하고 있거나 유관기관, 학교, 민간업체까지 난립하고 있어 새 쇼핑몰 구축은 예산 낭비란 지적을 면키 어렵다.

대표적인 예가 천년의빛영광 마크와 함께 구축된 영광군특산물쇼핑몰’(ygbest.com) 이다. 영광군이 명품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구축해 영광굴비특품사업단이 운영하는 이 쇼핑몰은 영광굴비(12), 천일염(2), 장어(5), 모싯잎송편(9), 찰보리(6) 24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굴비 외에는 대부분이 품절 상태다. 올해 쇼핑몰 판매 실적은 굴비 1건이 전부다.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또다른 굴비 쇼핑몰(bongulbi.kr) 역시 제품은 품절 상태다. 모싯잎송편 명품화 사업 등으로 구축한 명품 브랜드 모시루(ygmosi.kr) 쇼핑몰은 아예 닫힌 상태다.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후 접근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나마 영광굴비정보화마을(gulbi.invil.org) 쇼핑몰은 명절을 전후해 어느 정도 판매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관기관인 영광군수협이 자체 운영하는 쇼핑몰을 비롯해 학생들이 참여해 화재가 됐던 법성고등학교기업의 법성몰’(bubsungmall.co.kr)은 굴비와 모싯잎송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민간업체가 지역 특산물을 모아 판매하는 영광마켓, 영광몰 등을 비롯해 굴비, 모시송편 등 개별 업체 쇼핑몰 등이 수십 곳이나 운영 중이지만 활성화 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반면, 우체국 쇼핑몰(mall.epost.go.kr)은 전국 우체국 택배망을 이용한 장점 탓인지 전국 대부분의 특산품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 영광굴비를 검색하면 400곳이 넘는 업체가 검색될 정도다.

지역 쇼핑몰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개별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우체국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기존 쇼핑몰 홍보 및 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