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단지 환경영향평가공청회 진통 속 종료

백수·염산에 들어선 육상풍력발전단지에 이어 최초의 해상풍력이 공식화 됐지만 어민 반대와 갈등은 풀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영광 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사업시행사인 명운산업주식회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지역 내 어업인 및 기관·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시행사 및 환경영향평가 수행 측과 어민단체 측이 무대에 패널로 참석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청회가 열린 대공연장 1층 객석은 거의 차 뒤쪽에 서있거나 2층 객석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공청회가 시작돼 어민대표 측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지며 시행사 측이 설명하는 과정에 객석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어민 측은 환경영향평가가 지역 내 다양한 어업 형태와 어종, 어장 환경 등 현장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질 못했다며 발전시설 자체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 등 각종 우려 제기와 함께 해상풍력단지 사업 반대 입장을 주장하는데 주력했다. 시행사 측은 바람과 수심, 지반특성을 고려해 어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지역을 선정했다며 어민 측이 제기한 일부 사안들을 반영하되 후속조치로 진행하는 어업실태조사 등을 통해 해당 문제들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성과 염산 지역 등 객석에서 해상풍력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사업구역과 가장 근접한 안마도 대책위 측이 업체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듣고 주민협의를 통해 찬성했다고 공개 발언하자 고성이 오가는 등 찬반 어민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후 어선들의 항로와 유속 변화, 최신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해저 공사과정의 문제, 맨손어업 및 갯벌 영향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지역 최초의 해상풍력사업 공청회는 오후 1시 가까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낙월 해상풍력 사업은 총사업비 17,000억원을 투입해 안마도·송이도 인근 해역에 350MW(4.2M*84)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220MW(40)300MW(92)의 해상풍력도 산자부 허가를 받고 추진 중이다.

한편, 군은 육상과 해상풍력과 연계성을 고려해 하사리 일원에 793(4단계) 규모의 인증·실증, 유지보수·교육센터, 체험·홍보관, 에너지벤처·산업연구단지 등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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