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회피주행, 차량파손 등 관리사각

지역 내 도로 표면 곳곳이 임시포장 등으로 울퉁불퉁해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배우자를 차로 태워주기 위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군남면과 영광읍을 왕복 운행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9일 본사에 영광에서 염산방향 임시포장 도로의 위험성을 제보해왔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마다 차량이 좌우로 흔들려 불편한 것은 물론 차에도 심한 무리가 간다는 주장이다.

특히, 울퉁불퉁한 도로를 피해 노면이 정상인 반대차선으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위험천만 상황을 거의 매일 겪고 있지만 해당 도로는 수주 째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영광읍에서 염산방향(천년로) 낙원주유소 인근 1차선은 도로를 파내 매설 작업 후 임시포장한 구간이 수백미터 이어졌다. 맨홀이나 작업 경계부 곳곳이 웅퉁불퉁해 차량을 주행하면 좌우로 심하게 요동쳤다. 불과 몇 분만 지켜봐도 주행 차량들이 이를 피하느라 중앙선을 넘는 위험천만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이곳 도로를 주행하던 대형차량이 노면 때문에 차량 하부가 파손됐다며 최근 영광군에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이곳은 영광군이 총사업비 427억원을 투입해 영광읍 일원에 하수관로 33.2km를 매설하는 공사 구간 중 한 곳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이곳 도로를 깊이 4m 가량 굴착해 관로를 매설한 뒤 흙을 채우고 다짐을 위해 임시포장을 해놓은 상태다. 한달여간 차량들이 다니며 다져지면 오는 28일경 정식포장 할 계획이다. 이 기간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곳만이 아니라 시내 곳곳이 상하수도, 가스, 통신, 지중화 등 지하매설 작업으로 파낸 도로를 제대로 메우질 않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누더기 수준이다. 장마나 폭설 이후에는 물이 스며들어 크고 작은 구덩이(포트홀)까지 생겨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임시포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정식포장 후 현장 관리감독도 사각에 놓여 있지만 개선되질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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