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대한그린에너지·한전KPS ‘TOP3’

열악한 지방재정의 소중한 세원 중 하나인 법인지방소득세를 가장 많이 납부하는 기업은 어떤 곳들일까? 먼저 법인지방소득세란 소득세 납부 의무가 있는 법인이 관할 지자체에 사업 년도 종료일부터 4개월 내에 내야하는 지방세로 법인세의 과세표준에 지방자치단체 세법에서 정하는 세율(표준세율 법인세율의 10%) 등을 적용해 산출한다. 법인세는 국가에 그중 일부는 지역에 납부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를 운영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실적은 한빛원자력본부, 대한그린에너지, 한전케이피에스 순이다. 격납건물 구멍 등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지만 원자력발전소 6개를 운영하는 한빛원전은 상위 20개 기업을 모두 합한 것보다 2배가량 많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단계 사업비 2,620억원을 투자해 백수·염산 일원에 35(79.6MW)의 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 등 지금까지 총 66(140MW), 연간 72,0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최대급 바람농장을 완성한 대한그린에너지는 300MW(92) 규모의 해상풍력도 산자부 허가를 받은 상태다. 전년까지 3대 공기업에 밀려 있던 민간기업이 영광지역 재계 2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전력공사 계열사로 한빛원전 내에서 발전설비 정비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기업 한전KPS는 민간기업에 앞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지난해 16회 영광군 자원봉사대회에서 저소득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주거환경개선 등을 실시한 공로로 영예의 대상(한빛1사업처)을 차지하기도 했다. 직전까지 한빛원전·한전KPS와 함께 3대 공기업 위치를 차지해 왔던 한국전력은 오간데 없고 대규모 가축사육관련 영농조합법인과 영광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호연재단이 뒤를 이었다. 또다른 풍력발전 회사인 호남풍력과 현대건설, 영광풍력, 대림산업을 비롯해 영광CC 운영사인 대호관광개발도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액트알엠티, 대양, 농업회사법인 팜스월드지지피를 비롯해 영광농협, 지난해 소각장 증축을 과감히 접었던 서해안산업환경, 농협중앙회, KT&G, 지역사회 기부활동으로 잘 알려진 씨앗과사람들, 애니포크 등도 TOP2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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