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 화 10:41
> 뉴스 > 여론마당 > 금요소고
     
위험한 이기주의
사진가 수필가 곽일순
2020년 01월 13일 (월) 10:47:24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선거의 계절이 되었다. 신년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첫 발을 떼기도 전에 사분오열의 야당은 용암처럼 끓어오르고 있다. 앞으로 몇 개의 신당이 만들어질 것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철수 씨도 귀환했다. 단순한 귀국이 아니라 정치계 복귀를 선언하고 들어왔다. 보수연합은 멀기만 한데 보수라는 원래 색깔을 드러낸 안철수 씨는 보수연합이 아닌 혁신을 내세웠다. 귀국 전 정치를 바꾸기 위해귀환한다는 겸손이 없는 발언은 아직도 정치를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스스로의 표현이다. 대선 후보 시절의 연설에서 느꼈듯이 주어가 없다. 도대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봐도 정치를 하기에는 사회성과 인성 그리고 판단력 모두가 부족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공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나보다. 현재 대한민국을 그늘로 몰아넣고 국민의 등에 온갖 빨대를 꽂은 당사자들 주축이 바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서울대에 포위 되었다.

미국이 다시 중동을 건드리고 있다. 아둔한 개인적 판단이지만 트럼프의 사적인 이기주의에서 도출된 사태로 보인다. 하노이에서 김정은과의 협상 역시 자신의 탄핵관련 정보에 신경이 곤두서 남북한의 평화를 버리기도 했다. 개인의 일시적 정치 위기 탈출을 위해 일국의 평화와 대표 정치인을 척살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바그다드 미 대사관에서 기습시위 했다는 것이 이유지만 원인의 제공은 어차피 자신들이다. 시위 이틀 전 시아파의 성지인 카르발라를 공습해서 25명을 죽인 것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장례를 마친 유족들은 미 대사관으로 몰려가 강력 시위를 벌렸고 미국은 이를 이유로 이란의 대표적 정치인을 살해한 것이다. 이란이나 이라크가 미국을 선재 공격한 역사는 없으며 언제나처럼 당한 것에 대한 항의일 뿐이지만 우리는 미국의 정당화를 습관처럼 되 뇌이고 있다. 비겁하고 정의롭지 못하다. 이번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내년 이란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이고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던 정치인이었다. 그래서 항간에선 제거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침공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대량살상무기를 이유삼은 전쟁이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무기는 나오지 않았으며 전쟁 이후 누적 살상 숫자는 무려 28만 명이다. 물론 아직도 마무리는 되지 않고 있으며 죽음의 행진은 진행형이다. 언제까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이유삼아 석유를 가진 이슬람국가들을 죽음의 전쟁터로 몰아갈 것인지 궁금하다.

이번 이란 사태는 상당히 심각하다. 몇 백 년을 올리지 않았던 피의 항쟁을 상징하는 붉은 기를 올렸고 이라크 미군 기지를 겨냥해 12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붉은 기의 상징은 죽음을 불사한 피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니 결코 그냥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중동의 비극은 이스라엘의 1948년 건국에서 시작되었고 건국 이후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다. 1차 중동전쟁인 19485월에서 19493월까지의 결과는 이스라엘이 아랍권 연합에게 현저히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미국의 현대식 무기 지원으로 결국 승리하게 된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 56%에서 80%로 확장시키는 쾌거를 이루고 미국의 절대적 개입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물론 건국에도 많은 힘을 준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지지가 없었다면 아랍권의 중심에서 이스라엘이 탄생하기는 힘들었다. 이슬람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청교도 근본주의 사상을 가진 미국이 유대교인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아이러니하지만 여기에 밝히기 힘든 개신교의 깊은 고뇌가 숨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힘 있는 국가들의 월권이다. 세계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따르지 않으면 거침없이 일개 국가의 수반까지 살해하고 제거해버리는 공포 정치는 약소국가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란을 앞세워 IS의 창궐을 막고 제어하더니 IS가 잠잠해지자 여지없이 이란을 치고 있다. 이른바 토사구팽이다. 결국 대국의 전횡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핵을 보유하는 것이다. 현재 NPT(핵확산금지조약)가 인정하는 보유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국이고 비인가 보유국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3국이다. 북한은 잠정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무기가 코앞의 전쟁을 막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핵을 보유해야 만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더욱 흥미롭다.

영광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영광신문(http://www.yg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영광신문 | 기사제보 | 제휴안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편집규약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물무로2길 37번지 | ☎061-353-0880-0881 | fax 061-353-08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종진
등록번호(전남 아00220) | 등록연월일: 1997-02-27(창간) | 발행인 편집인 대표이사: 박용구
Copyright 2009 영광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y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