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방지 위해 직접홍보 공정선정 강화

군홈페이지 등 농어민도 적극자세 필요

매년 이맘때면 수백 건의 농수산 보조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홍보부족은 여전히 과제다.

영광군이 지난 16일 군청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년 영광군 농업분야 사업추진계획(총괄)’은 농정과, 유통축산과, 농업기술센터 등 농관련 3개부서가 추진하는 183건의 사업계획이 담겼다. 부서별로는 농정과가 농어민공익수당 등 농정팀’ 15, 농업경영컨설팅 지원 등 식품산업팀’ 14,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등 친환경농업팀’ 30, 에너지절감 시설 지원 등 원예특작팀’ 16건 등 75건이다. 유통축산과는 영광쌀 평생고객확보 택배비 지원 등 농산물판매팀’ 5, 서울시 공공급식 활성화 지원 등 유통시설팀’ 13,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 등 축산진흥팀’ 26, 가축분뇨 처리시설 지원 등 가축방역팀’ 13건 등 57건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등 귀농귀촌팀’ 13, 모싯잎송편 지리적표시품 활력화 등 떡산업육성팀’ 6, ‘작물환경팀’ 11, ‘소득개발팀’ 13건과 상사화연구 T/F’의 품종별 전문재배농가 육성사업 1건 등 44건에 이른다. 여기에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 등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 7건도 함께 담겼다. 이들 사업들은 이르면 1월말 또는 2월까지 신청을 마감하는 사업이 대부분이지만 내용은 A4용지 250쪽이 넘는 분량이다. 군은 지난 15일 군청 3층에서 주요실과 부서장 및 농축협과 농업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분야 사업설명회를 열었지만 이를 모두 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개별농가들에게 자세하게 전달될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군은 이 사업을 공지한지 하루만인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7분야 125개 사업 규모의 ‘2021년 농림축산식품사업 예산신청도 공고했다. 이 역시 농업()인 및 단체,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221일까지 신청 받는다. 기존 사업까지 더할 경우 무려 308개 사업에 달한다. 이뿐이 아니다. 해양수산과는 어업인, 수산물 가공업자 등 해양수산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수산가공·유통, 천일염산업 분야 11개 사업과 양식시설 현대화 등 6개 사업을 1월말까지 신청 받고 있다. 총괄 사업이 공고될 경우 무시하지 못할 규모다. 이처럼 매년 초에는 막대한 규모의 농수산사업이 시작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사업신청을 못하거나 특정인들이 독식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어민들의 적극적인 정보수집 노력이 필요하지만 행정기관의 직접홍보 및 공정 선정 강화가 중요한 이유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