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사퇴로 정기총회서 이하영·김일남 임명

혼탁선거가 우려됐던 영광농협 감사선거가 후보자 1명이 사퇴하면서 투표 없이 마무리됐다.

영광농협은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농민회장 출신 이하영(61)씨와 농업직원 출신 김일남(59)씨를 임기 3년의 감사로 임명했다. 앞서 농협은 이날 2명의 감사를 뽑는 선거에 이 현 농협 감사인 신광재(55)씨까지 포함해 3명이 입후보 하면서 대의원 직접선거를 준비해왔다. 감사선거일이 다가오자 금품혼탁 선거를 우려한 농협 측은 금품선거를 방지하지 위해 후보들에게 공명선거 실천 서약서를 받는 등 자구의 노력을 추진해 왔다. 농협중앙회가 불법선거 등으로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한 농협에 신규 자금지원 중단, 기 지원자금 회수, 업무지원 및 점포(신용)설치 제한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광농협은 금품수령 등 불법선거로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할 경우 선거관련 비용을 포함해 구상권 등을 행사하는 서약서까지 받는 대책을 세웠다. 또한,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금품수수가 없는 공명선거가 치러질 경우 대의원들에게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금품선거 우려는 가시질 않았지만 선거를 5일 앞두고 현역 감사였던 신광재 후보가 돌연 사퇴하면서 투표 없이 마무리 돼 금품선거 우려도 일단락됐다.

신임 이하영 감사는 전남대학교 졸업과 농민회장 및 영광농협농업발전협의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30년 동안 열심히 농업정책을 만들어 온 경험을 살려 획기적 정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송원대학교 졸업과 출마 후보 중 유일하게 영광농협에 근무하다 감사직까지 맡게 된 김일남 감사도 근무 경험을 살려 조합의 경영상 제반 문제점을 발굴해 개선대책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한편, 이날 농협은 영농회장 윤석구·전인호·김동원·김철환·정재주·강웅기. 부녀회장 최옥자·강용님·이미자·정귀여·조영미·송혜숙. 조합원 김요현·정성훈·김종석·윤영임·심재출·최영복·김영진 등 조합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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