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홀 16만㎡, 설명회 앞두고 원불교·주민반발

환경영향평가 단계서 행정절차 일단은 정지

백수읍 길용리 일대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인근 종교단체 및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지역 A법인은 백수읍 길용리 산 일원 163,991132억원을 투입해 6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위한 군 관리계획 변경 및 주민열람공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 지난 3일 해당마을에서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원불교 및 주민반대로 무산됐다.

흥분한 골프장 반대 주민 측은 이날 영광군까지 찾아가 강력 항의하며 성명서를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 일대는 고려 분청사기 및 이조백자 가마터가 있던 문화재 보금자리며, 4대 종교인 원불교 탄생지와 아동복지시설, 고등학교, 대학교 등 보호해야할 교육시설은 물론 국가가 인정하는 5만평의 유기농단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 파손과 고독성 농약 사용 등으로 공기와 지하수 오염 등으로 건강권을 침해당하고 환경권이 훼손될 수 있다고 규탄했다.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역시 지역 특성을 무시하고 행정력을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돈과 권력을 앞세워 추진하려는 골프장 건설 중단과 영광군에는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서 취소 및 행정권 남용 중단을 촉구했다. 길룡리 1·2, 천정리, 논산리, 원불교 영산성지 사무소 및 영산교당 등으로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 위원회까지 구성하며 반대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주민반대가 극심 하자 군은 민원 해결을 전제로 행정절차 진행여부를 결정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용도지역변경 심의는 전라남도, 최종 지구단위구역 및 계획심의는 영광군 등으로 각각 권한이 나뉜 상황에서 이미 십수억원을 투입해 토지 매입 및 용역까지 추진한 A법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가 무산되고 주민들 요구사항들이 있어서 환경영향평가 보완·반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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