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수/ 농부 크리에이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귀농을 꿈꾸며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오지만 막상 귀농하고 나면 이상과 현실이 다름을 실감한다. 필자도 귀농하고 나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특히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경제적인 부분이였다. 당장 수입이 없다보니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농촌생활의 현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이제 막 귀농한 초보농부라면 예전보다 농촌에 정착하기가 더 힘든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농사를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필자처럼 기반없이 귀농해 농촌에 정착하려면 농사만 지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그래서 농사에 미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지금은 농촌에 잘 정착해 나가고 있다.

농사만으로는 다른 농부와의 차별성이나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시대이다.

기존 농부와는 다른 나만의 특별함으로 농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농사에 올인하지 않는 농부들

반농반X 란 말이 있다. 반농반X란 농사에 인생의 50%를 할애하고 좋아하는 일에 인생의 50%를 할애하는 사람, 혹은 그 삶을 뜻한다. 즉 전업농부가 아닌 농업외에 다른 직업 또는 일과 병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요즘 농촌으로 내려오는 농부들의 사는 방식이다. 농부들이 실제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기까지 여러가지 문제점에 직면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살기 힘들 것이란 인식이 강하고 농사 지을 농지 확보부터가 어렵기 때문에 농사만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실제로 삼선재단이란 곳에서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농사만으로 경제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은 12.5%에 불과했고 대다수는 농사와 다른 일을 함께하겠다는 비율이 67.8% 월등히 높았다.

미디어 시대, 좋아하는 일이 특별함이 된다.

요즘 시대는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특별함이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먼저 시작해 보길 권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면 어느 순간 가치 있는 일이 될 확률이 높다.

필자는 평범한 농부에서 지금은 반농반X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그동안 영상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있었음을 찾아 낼 수 있었다. 1인 미디어 시대! 농업에 영상을 더하자! 란 컨셉으로

농촌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상콘텐츠로 만들어 농촌을 알리기 시작했다. 농업관련 영상을 만들면서 영상에 더욱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제작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SNS에 업로드 하면서 여러 가지 기회들이 찾아왔다. 좋아하는 일에서 시작한 것이 결국 가치있는 일이 된 것이다. 현재는 전국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동영상 강사로 활동 중에 있으며 페이스북, 유튜브에서농부크리에이터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농부 1인 미디어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만의 경쟁력 차별화로 승부하자

미디어 시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기회가 주어지고 누구에게나 성공의 문은 열려있다. 평범한 농부가 스타가 되고, 일반인이 유명인사가 되는 시대이다.

, 나만의 경쟁력과 차별화가 있어야만 가능한 이야기다.

농부도 1인 미디어 시대에 맞게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꿈을 펼쳐보자!

요리를 좋아하면 농업에 요리를 더해 농부요리사 크리에이터가 되어 보는 것이다. 누군가는 노래를 좋아하고 미술을 좋아하고, 영상, 사진, 여행, 글 등등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를 농업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농부크리에이터가 되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에 업로드 하면서 나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이러한 활동들이 나만의 경쟁력과 차별화가 되어 농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고 성공 귀농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