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조선 최대의 실학자이자 사상가이다. 1762년 경기도 광주군에서 출생하여, 28세에 문과에 급제해 동부승지·형조참의 등의 벼슬을 지냈다. 경학과 문장에 뛰어났으며 천문·지리·의술 등 자연과학에도 밝았다. 천주교를 가까이한 것을 빌미로 1801년 신유옥사에 연루되어 18년간의 유배형에 처해졌다.

유배기간 동안 목격한 피폐한 사회상을 계기로 바른 정치와 민생 향상의 개혁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며 다각도의 학문적 연구를 진행했다.

목민심서500여권의 방대한 실학 관련 저작과 경학 연구서 232권을 비롯해 2500여 수의 시()와 문장 등 뛰어난 저술들을 남겼다.

목민심서는 다산(茶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지은 치민(治民) 지침서다.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란 백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지방 고을의 원()이나 수령을 뜻한다.

심서(心書)’란 말 그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유배 중에 있던 그는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진다.

목민심서에서 다산(茶山)백성이 하늘이다!”고 정의했다. 지방 관리들의 폐단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앞으로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방자치 실시이후 정부 부처는 물론 모든 자치단체가 공직자의 바람직한 몸가짐과 마음가짐 등 공무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기준을 목민심서'에 두고 있다..

공직생활의 나침반으로, 국민을 섬기는 올바른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청렴하고 공정한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공직생활의 길잡이로 삼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 된지 어언 30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시간동안 행정의 범위는 엄청나게 확대되었지만 지역민들이 느끼는 깊이는 어느 정도 인지 난해하다.

공직자들의 자세가 좋아졌다는 의견과 오히려 벽이 더 높아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는 공직자 개개인의 능력과 사명의식의 차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영광군에서 엄청난 열정을 보여준 공직자가 화제이다. 불법광고물을 부착한 회사에 25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무과 했다니 참으로 대단 할 뿐이다.

그동안 과태료 부과는 전무한 행정행위가 한 공직자의 노력으로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범사례이다. 목민심서는 백성을 위하는 일에 공직자들의 역할을 가르치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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