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 듬뿍, 한가위 선물세트로 마음 전해요
순우리말 ‘가온길’에 담긴 뜻처럼
초심 잃지 않고 정직하고 바르게

입맛이 없는 날에도 뜨끈한 쌀밥 한 숟갈에 굴비 한 점을 올려 먹으면 어느새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생선살이 어찌나 입에 착착 붙는지 언제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굴비는 머리서부터 꼬리까지 내버릴 데 없이 전부 맛있다.

굴비하면 또 영광이고 법성포다. 같은 참조기라도 법성의 손길을 거쳐야 비로소 제대로 된 굴비 맛을 낸다. 담그는 사람마다 장맛, 김치 맛이 다르듯 굴비도 그렇다. 영광굴비를 만드는 과정은 거의 같지만 희한하게 가게마다 굴비 맛에 미묘한 차이가 난다.

서인석 대표는 법성 수협에서 직접 물건 상태를 확인하고 경매받은 뒤 법성 공장에서 가공한다. 씨알 좋은 참조기를 3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간질을 하고 곱게 엮는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간이 잘 배어들도록 잘 말려내면 감칠맛 돌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명품 영광굴비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굴비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은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작업한다. 가온길의 굴비 맛에 특별한 재료나 비법은 따로 없다. 소금 0.5%, 참조기 99.5% 그저 좋은 재료로 깨끗하게 만들어서 정직하게 파는 것이 전부다.

특히, 미리 대량으로 작업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소량으로 작업을 한다. 그렇다 보니 한 마리 한 마리 꼼꼼하게 신경 쓸 수 있다. 또한, 작업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맛난 굴비를 맛볼 수 있다. 그때그때 신선한 굴비가 나가니 손님들은 맛이 변하지 않아서 참 좋다며 가온길 굴비 맛을 계속 찾는다.

처음 제 이름으로 장사를 시작하면서 시작할 때의 마음, 앞으로의 마음이 변함없이 한결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호를 가온길로 지었어요.”

가온길은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 길이란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유통업에 뛰어든 지 올해로 6년째인 서 대표는 장사를 시작하며 상호를 짓는 데 아주 신중하게 고민했다. 정직하고 바르게 장사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고민 끝에 가온길이란 단어를 만나면서 딱 이거다 싶었다. 서 대표는 하나부터 끝까지, 손님 밥상에 올라갈 때까지 정직하게 상품을 만들어내자는 생각으로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 20, 30년 후에도 이 이름을 갖고 갈려고요라고 말한다.

가온길의 굴비값은 가정용 3만원부터 10만원대까지, 선물용으로는 10만원부터 30, 50, 80, 100만원짜리까지 다양하다.

올 추석은 코로나와 태풍으로 어려운 지역 농가를 위해 명절 선물로 지역특산물을 추천한다. 코로나19로 고향에 오가지 못하는 가족·친지들을 위해 귀성과 만남 대신 그리운 고향의 맛을 가득 담은 영광굴비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가온길굴비유통

유림회관 맞은편

영광읍 물무로 172

서인석 대표

061) 351-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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