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일자리정책실을 만들고 청년정책 전담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영광군청년센터와 공동으로 선진지역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지역에 반영할 수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 소개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완주청년들의 새로운 공간, 새로운 세계를 가다

청년 공간에 고민은 같지만 새로운 도전

청년공간 플래닛 완주 1호점 완충지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전북 완주군 플래닛완주이다. 이곳은 완주군 청년들이 직접 만든 커뮤니티 청년공방이다. 플래닛완주란 완주청년들의 새로운 공간, 새로운 세계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이들 공간에는 청년매니저가 상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청년정책 사업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플래닛완주는 1, 2, 3호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직접 다녀온 1, 2호점을 중심으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완주 플래닛 1호점은 지난 201710월 청년 게스트하우스 내에 개소해 청년들의 교류와 소통공간으로 운영해오다가 공간 확장과 청년 이용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청년참여 예산 제안사업으로 확장 이전이 추진되었다.

특이한 점은 공간 구성에서 기획, 조성까지 청년 당사자들로 구성된 청년공간기획단이 참여했으며 인근의 삼례청년몰과 연계하여 완충지대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청년공간 완충지대는 휴게공간, 공유서재, 공유부엌, 회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중과 주말(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운영해온 목요 스포츠(청년 스포츠 동아리활동), 마끄라매(청년 공예 동아리), 상담치료(청년 심리지원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2019년에는 400여명이 참여하였다. 2020년에는 9월까지 조성 기간이었고,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청년들의 방문이 뜸해져 있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중이었다.

 

<인터뷰> 완충지대 뭔지 궁금해요

Q. 완충지대는 어떤 공간인가?

A. 커뮤니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을 할 때 공간적 부분을 우리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년들이 지내기 편하도록 인테리어도 직접 기획했고, 공부하기 편하도록 책상도 구비했다.

Q. 공간 대상은 누구인가?

A. 청년공간은 청년이 가장 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완주군 청년 대상은 만 19-39세이다)이 아닌, 40~50대 중년층들이 자주 이용한다면 매니저가 약간의 제지를 줄 수도 있다. 운영 대상이나 프로그램 대상도 청년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계속된다면 목적에 변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운영시간은?

A. 13시부터 21시까지다. 지역 청년들은 대부분 일이나 학업이 끝나고 오기 때문에 21시까지 하고 있다. 물론 인원이 충당된다면 시간을 늘릴 생각도 있다.

Q. 공간을 조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마찰이 생기지 않게 주위 상권들과 많이 조율해야 한다. 완충지대 같은 경우에는 아래층에 카페가 있기 때문에 카페에서 원두를 구매하거나 제공을 하기도 한다.

Q. 고충이 있다면?

A. 코로나 문제와 홍보 문제가 있다. 프로그램은 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이 중점이 되긴 하는데, 몇 가지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한번 도전해보려 한다. 청년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래닛완주가 시작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SNS와 플랜카드를 잘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청년들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공간

청년공간 플래닛 완주 2호점 림보책방

미리 약속을 못했지만 갑자기 찾아간 림보 책방에서도 반갑게 맞아주는 책방지기를 통해 완주군 청년공간 2호점 림보 책방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림보 책방은 완주에서도 작은 마을인 고산면 소재지에 위치해 있었으며, 공간 구성이나 운영 기획을 고산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청년자체공간에서 출발했다.

책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 중심으로 시작된 공간으로 독서회, 독서 연구회, 책 밖의 활동과 관심분야 자기개발, 농업기술 토론 등 고산면 청년들과 청년이 지난 나이지만 4~50대 연령의 장년들도 함께 만드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연령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센터로 기능을 강화하여 청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완주군의 청년 공간 모델을 보며 느낀 점은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 청년들의 공간으로의 청년센터를 만났다는 점이다. 완주군이기 때문에 완주읍에 청년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삼례읍과 고산면, 이서면까지 중심지역이 아닌 외곽지역이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청년들의 공동체를 지원하여 소그룹으로 청년센터를 확산 운영 하는 것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얻었다. 가난한 청년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가볍게 모을 수 있으며, 청년들의 삶을 나누는 강좌를 원하는 대로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청년 정책과 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경제, 창업, 사회적 일자리 등 전문 분야로의 중간조직을 분업화 하여 청년 공간이 뭔가 부담을 갖고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의 기능에 충실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청년 공간에서는 지역별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고민을 가볍게 듣고, 의견을 모아 청년 토론회라는 기회에 발표한다. 이를 통해 대안을 모색함으로서 청년 정책을 청년 스스로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기본 조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런 역할 수행은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로서 청년공간이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 영광군도 청년공간은 이렇게 공동체가 활성화 되고 참여가 가벼운 그런 곳이 되길 기대한다. /청년기자단 조아영, 김주연, 강미희

 

<인터뷰> 림보 책방지기를 만나다

Q. 공간 대상은 누구인가?

A. 청년도 청년이지만, 마을 분들도 모임과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림보책방 공간은 지역 주민들과 청년 모두가 섞일 수 있게 한다. 다 같이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동네 커뮤니티로서 상대적으로(1호점에 비해) 단합력이 높은 편이다.

Q. 코로나 극복은?

A.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잠시 중단하라고 지침이 들어왔다. 커뮤니티나 프로그램 같은 활동적인 것들은 8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중단되었다. 그래서 남는 시간엔 내년도(2021) 사업과 밀린 일들을 했다. 청년통합플랫폼이 생긴다면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것 같다. 또한, 아직까지 닿지 못한 청년들에게 직접 연결하려고 하고 있다.

Q. 코로나 시대 청년 공간 운영 방향은?

A. 물론 지자체나 국가의 통제 기준에 따를 것이다. 하지만 고산면의 경우 타지역 인구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동이 적지 않은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방역수단을 잘 갖추고 진행한다면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영광군 청년센터에 조언을 하신다면?

A. 사업하는 곳이 아닌 청년들의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요즘 청년들이 많이 바쁘고,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설계하는 것이 서툴겠지만, 청년센터는 그런 청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일을 고민하고,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청년들의 삶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청년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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