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탄생설화-율곡 이이
율곡 이이(李珥, 1536년∼1584년)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율곡을 낳기 전, 동해의 검은 용이 날아와 집 마루에 스며드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율곡의 어린 시절 이름은 ‘용을 뵈었다’는 뜻으로 현룡(見龍)이라 불렸고, 그가 태어난 방에는 지금도 몽룡실(夢龍室)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다 아시다시피, 신사임당(申師任堂)은 산수화(山水畵)나 포도 등의 그림에 능하고, 경사(經史-유교 경전과 역사서)에도 널리 통하였으며, 바느질과 자수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였을 뿐 아니라, 남편을 잘 섬기고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하여 현모양처의 모범으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지폐 5만 원 권에 초상화가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여성 인물이 화폐 도안으로 등장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아 기른 곳이 강릉시에 있는 오죽헌(烏竹軒-건물 뒤에 ‘검은 대나무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서 붙은 이름. 현재 보물 제165호로 지정)이며, 이 건물의 맨 오른쪽에 율곡이 태어난 몽룡실이 있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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