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영광군의회 의장

소통과 경청을 통해 군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에 주력

집행부 견제와 감시, 그리고 협치를 통한 균형의회를 구현

상생자금 사용문제, 중지를 모아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써야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 군의회 의장 선출로 바쁜 6개월을 보냈습니다. 성과와 반성은 ?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알차게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지난 7월 출범한 제8대 하반기 영광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군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군민의 대변자로서, 대안을 제시하는 조언자로서, 군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군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담아 영광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제품사용 반대 결의안, 농업재해대책법 현실화를 위한 농어업 재해대책법 개정 촉구 건의안 등 결의안 2건과 건의안 2건을 채택하여 군민의 의견을 전달하였고, 군민생활과 직결된 조례안 20건을 의원발의 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우리군의 최대 현안 사항인 한빛원전의 부실시공에 따른 안전성 문제일 것입니다. 2019년 영광군의회·영광군·범대위와 총리실 등 정부기관이 참여한 민관합동조사단 활동 종료 이후 지연되어 오던 한빛원전 격납견물 콘크리트 공극 부실시공으로 인한 안정성 확인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 되어오고 있는 한빛원전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행태라고 봅니다.

앞으로 영광군의회에서는 한빛원전 부실시공에 대한 군민 사과 및 명예회복 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 구조 건전성 제3자 평가 한빛원전 4호기 격납견물 상부 돔 내부 철판검사 민관합동조사단 전문기관 조사결과 후속조치 국회차원의 부실 공사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 부실공사에 대한 군민 피해보상 한빛원자력발전소 관련 제도 개선 등 7개 사항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저를 포함한 8명 의원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안위와 복리증진을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더욱 기대가 되는 영광군의회의 운영 계획과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

우리 영광군의회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에도 군민들의 민생안정을 목표로 변함없이 활동하겠습니다. 오직 영광군 발전만을 위해 군민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열린의회, 선심성 정책이 아닌 현실에 맞춰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의회, 소수의 의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민주의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협치를 통한 균형의회를 구현하도록 동료의원들과 함께 후반기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도 바로 잡겠습니다.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서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고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의원의 역량을 강화해 품격 있는 의회 상을 구현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의회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주겠습니다.

 

영광군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대책은 무엇인지요?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 역할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광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향해 수레의 양 바퀴처럼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해서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 견제를 위한 견제로는 군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습니다. 군민을 위하고 영광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소모적인 갈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기꺼이 상생과 협력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협력과 방치는 명백히 다릅니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해서 신중한 타당성 검토를 하는 한편, 선심성·낭비성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지적하여 집행부에 경종을 울릴 것입니다. 의회가 의회의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그 혜택은 분명 군민에게 돌아갈 것이라 믿고, 동료의원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견제와 감시를 위한 올바른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영광군의회는 가족 같은 8명의 의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적은 구성이지만 개성들이 있습니다. 의원들 간 소통과 화합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해 본다면 ?

8대 영광군의회는 실력과 개성이 뚜렷한 의원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으로 비춰져 자칫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원들의 의견 대립이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군민의 의견을 의원들이 대변하는 자유로운 장을 만들어 가고, 이를 조화롭게 해결한다면 쇄신과 발전, 나아가 통합의 계기가 되어 더욱 단단한 의회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의원들 간의 갈등이 의회 조직뿐만 아니라 우리 군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갈등의 조정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공정한 의회운영을 하겠습니다. 갈등의 출발은 공정성 시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공정한 의회운영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한 후에는 반드시 갈등의 상처가 흉터로 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의원 개개인의 의견과 주민 여론이 존중되고, 의원 간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영광군의회 8명 의원 모두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 한파가 꺾일 줄 모르고 있으며 서민의 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20년 초부터 우리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의 일상의 변화는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였고, 그중에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군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행정에 협조하며 견뎌 주셨는데, 더는 참을 수 없는 힘든 시기가 오기 전에 군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사회적 소외계층,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을 위한 지원대책과 급격히 진행된 비대면 시대 군민 적응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전례가 없는 비상시국인 만큼 영광군의회는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재정투자를 과단성 있게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등 예산지원과 조례제정을 통해 이 엄중한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한빛원전 가동 중지로 지역 시설세 등 수백억원의 세수감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표류하고 있는 450억 지역 상생자금 추진 등 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방안은?

상생자금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자금입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상생자금이 계속 표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영광군에서는 상생사업으로 에너지 관련 전문 인력 양성사업으로 초당대 항공대학 캠퍼스 유치와 농특산물 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였지만, 초당대 항공대학 캠퍼스 유치는 항공기 소음 피해에 대한 주민 반대로 20196월 영광군이 사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유치가 무산되어 대안사업 발굴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상생자금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자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역경제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생자금은 군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e-모빌리티산업과 뉴딜 산업을 연계한 주요 동력 산업을 육성해 인구감소 대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특단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상생자금 사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의원님들의 중지를 모아 대안을 찾는 등 집행부를 독려하고 협력하여 군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약 18개월간의 의장의 임기가 남아 있습니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이제는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영광읍 사거리 활성화입니다. 구도심은 노령인구증가, 심각한 주택노후, 지속적인 청년인구의 감소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군은 영광읍 사거리 활성화를 위해 매일시장 현대화사업, 지중화사업 등을 실시하였고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를 매일시장 내에 조성할 계획으로 구도심 활성화에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을 적극 추천합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쇠퇴하는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불어넣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 추진하고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등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 군에서도 추진한다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물론 도시경쟁력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아울러 농촌의 부족한 일손 제공과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과 교육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농업과 연계한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기업이 농업을 수단삼이 일자리를 제공하는 분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과 영광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 한해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방역에 적극 협조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오신 군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에 2021년은 해야 할 일도, 풀어야 할 숙제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에 영광군의회 8명 의원은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경청을 통해 군민의 뜻에 항상 귀 기울이며 군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군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2021년 신축년에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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