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겠습니다”

한빛본부장으로 취임한지 첫 새해입니다. 그 동안의 경영방침 등 성과와 반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20209월 한빛원자력본부장으로 부임한지 벌써 4개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한빛본부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114일 장기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한빛3호기를 재가동 할 수 있었던 것은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본부장으로 부임하고 한빛1호기부터 6호기까지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고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건강한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0년도 한빛1,2호기 안전사고를 달성하였고, 한빛6호기 4주기 연속 고장 안전운전(1,506)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발전량 감소로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사업자지원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한빛본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는 `러브펀드'로 지역의 복지시설 물품 지원, 원전 주변지역 자매마을 봉사활동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경영방침과 지역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들을 추진하고 계신지 알려주시고, 특히 지역협력사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역협력사업을 하고, 또 어떤 대표적 협력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사회와 소통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한빛본부는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역과 밀착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소통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입니다. 원전소통위원회,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원자력안전협의회 등 공식적 회의체를 통하여 한빛본부의 현안을 공유하고, 대책은 논의하고 있으며 개별적 또는 정기적 면담활동을 통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민과의 직접적 소통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빛본부 주변지역 138개 마을과 한빛본부 부서별로 자매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평소엔 안부를 묻고 농번기철에 일손 돕기를 하며 이웃사촌으로서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한빛본부는 사업자지원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지역 주민 대다수가 수혜을 받을 수 있고, 지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는 사업 위주로 선정하고 있으며 더불어 투명하고 내실 있게 시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를 들면 농업생산기반의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영광쌀 TV홈쇼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부터 총 9억원을 지원하여 전 국민 대상 홈쇼핑 광고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영광 쌀의 풍미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었고 연평균 매출 증가율 80%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의 소득증대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신년초지만 사건사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해 원전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단체에서 사건사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였는데, 한빛원전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먼저, 한빛3,4호기 격납건물 공극 발생 및 한빛5호기 원자로상부헤드 관통관 용접불량 관련 현안으로 지역주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한빛본부는 한빛3,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부식 및 공극을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활동에 충실하게 협조하였으며, 영광군 및 군의회 등이 참여한 한빛원전 현안대책 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한빛본부 현안사항을 투명하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빛3호기의 경우 구조건전성 평가와 해외 전문기관의 3자 검증을 통해 격납건물 건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후 격납건물의 내부에서 발견된 공극과 외벽에서 확인된 철근 노출부를 보수하고 1114일 재가동 하였습니다. 한빛 4호기 또한 지역사회와 적극 협의하여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보수하여 안전하게 재가동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빛5호기 원자로헤드 부실용접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규제기관 및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철저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원자력발전소는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장께서는 안전한 원전 운영·지역상생과 관련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 청취를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상생(相生)은 둘 이상이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의미입니다. 한빛3호기 재가동은 한빛본부와 상생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우리 본부는 크게 지역을 대표하는 협의체를 통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직접 만나서 지역의 작은 소리까지도 경청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한빛원전안전협의회, 원전소통위원회 등 공식적 협의체와 소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자체, 지역단체들과도 협조하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직접적 소통을 위해서는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별 소통채널, 자매마을 활동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빛원전 현안대책 협의회'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한빛원전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한빛본부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현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원전안전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