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재입성 성공률 평균 38.1%… 8대는 3명 생존
가선거구 현역의원 간 불꽃 경쟁 등 신인 가세로 ‘죽음의 조’ 분류

내년 6.1 지방선거의 시계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여론이다. 선거를 13개월을 남겨둔 가운데 영광군의회 8명의 현역의원 중 비례대표 박연숙 의원을 제외한 7명 모두는 출마할 뜻을 밝혔다. 영광군의회 7명 의원 중 내년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살아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광군의회에 따르면 초대에서 8대에 이르기까지 영광군의원들의 군의회 재입성 성공률은 평균 38.1%에 불과하다.

62% 가까이는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치다. 특히 4대부터 생환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8대 군의회 때는 재선의원이 3명에 불과해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현역의원 생존율은 42%에 그쳤다.

현재 8대 군의원은 8명으로 이 중 8대 군의회에 다시 돌아올 비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연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장기소 의원은 체급 상향을 두고 고민 중으로 현역 군의원 6명이 재도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강필구·최은영·임영민·장영진 의원 등 4명이 가선거구에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현역의원 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것도 생환율을 저하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는 정당 바람보다 생활 정치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온 지역 일꾼이 선택받아온 경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4명을 뽑는 가선거구는 현역의원 간에 불꽃 경쟁도 쉽지 않은 마당에 정치 신인까지 가세해 소위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그만큼 선거 결과 예측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20186·13 지선 때는 민주당 3석과 무소속 1석이었다. 당시 7명이 출마해 강필구 후보가 4295(23.1%), 장영진 후보가 3562(19.1%), 최은영 후보가 3199(17.2%), 임영민 후보가 3025(16.3%)를 얻어 당선됐다. 5위로 낙선한 심기동 후보와의 표차는 161표에 불과했다.

내년에는 인지도 높은 후보 7~8명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득표율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민주당의 파란 유니폼을 입었던 후보가 백색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아 선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는 초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현역의원 4명이 네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치신인들의 도전도 만만찮아 선거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는 2018년 선거와 같은 리턴매치양상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가선거구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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