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광군수 선거 양자구도 속 제3의 후보 등장 촉각
'3선 등극’ 김봉열 다자구도, ‘3선 실패’ 정기호 양자구도

내년 6·1 영광군수 선거는 김준성 현 영광군수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첫 전·현직 군수가 맞붙는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46대 강종만 영광군수의 출마설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민주당 경선이 멀었고, 정치기류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현재 분위기는 전·현직 군수 간 대결로 사실상 압축되고 있다. 둘은 전·현직 군수이지만 선거에서 맞붙은 적은 없어 더욱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2명 출마라는 단순 구도지만 양측 모두 강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8번의 군수 선거 중 가장 빅 매치로 꼽힌다.

2014년 민주당 정기호 후보를 누르고 군수에 처음 입성한 김준성 군수는 2018년 선거 때는 전국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혈입성하다시피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증거다. 김 군수는 이후 3년 동안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한 군정을 이끌어 왔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군정을 펼치며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3선 달성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3선 도전에 대한 군민들의 피로감은 단점으로 작용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전이 예상되는 강종만 전 군수는 2006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나 20072월 금품수수로 기소돼 5년형을 받고 20083월에 군수직을 잃었다. 201112월 가석방됐다. 그리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되면서 출마를 하지 못했다. 강 전 군수는 함정교사 때문에 군수직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그동안 절치부심하면서 표밭을 누볐다.

내년 215일 피선거권 제한 만기로 사면·복권이 예정된 강 전 군수는 재기를 노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남도의원과 영광군의원을 지낸 강 전 군수는 젊은 층들로부터 적잖은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양자 간 기 싸움도 예사롭지 않다. 팽팽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군민들이 오히려 더 말을 아끼고 있다. 별 소득도 없이 전·현직 군수가 벌이는 선거판에 끼이기 싫다는 것이다.

내년 영광군수 선거는 김준성 현 군수와 강종만 전 군수가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제3의 후보의 등장에 따라 선거구 도의 변화도 내다보고 있다.

한편 김봉열 3선 군수 이후 3선 영광군수는 아직 없다. 20023선에 성공한 김봉열 군수는 다자구도 형성으로 3선에 성공했으나 2014년 정기호 군수는 양자 대결로 3선 등극에 실패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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