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10%대까지 간격 좁혀
상승세 탄 이낙연 코로나19 4단계 변수 우려

25년 만에 전남출신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나서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예선을 통과한 가운데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5번을 달았던 이 전 대표는 본선에서는 4번을 배정 받았다. 민주당의 대선 본선이 지난 12일 시작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범 진보권후보 적합도에서 20.6%를 기록해, 이재명 지사와의 격차를 9.1%p까지 좁혔다. 일주일 전 격차는 19.2%p였다.

예비경선에서 집중 견제를 받은 이 지사가 이른바 바지 발언등을 실책하면서 적통·경륜을 내세운 이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서 좋게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거센 추격을 받는 이 지사는 본선 첫 날인 12일 청와대 특별방역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대세론 굳히기에 앞서 일단 수성이 급해졌는데 톡 쏘는 사이다대신 원팀의 국밥을 자처하는 한편 문재인정부와 다른 새 정부를 만들겠다며 중도 표심에 다가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공은 승계하고 과는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하고 이렇게 해서 또 새로운 더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 게 그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반전을 노리는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을 강조하고 나서 본선의 공방과 후보들 간 합종연횡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선관위는 각 후보 측과 경선일정 문제를 논의했다. 당초 경선 연기론에 부정적이었던 추미애, 박용진 후보 측도 8월 전국순회 경선 연기에 힘을 실었다. 송영길 대표는 일단 2주 동안의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지율 상승세를 탄 이낙연 전 대표는 코로나19 4단계 격상으로 인한 전국 순회경선이 자칫 연기 될 경우 지지율 정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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