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일순 사진가·수필가 

곽일순 사진가·수필가 
곽일순 사진가·수필가 

요즘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단체장 및 의회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선이 시작된 대통령 선거는 이미 과열 양상이다. 같은 당내의 가족끼리 시작된 네거티브는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마음까지 덜어내게 만들고 있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한 트위터 등을 통해 날아드는 상대를 향한 비방 글은 이미 도를 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 느낌으론 이렇게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형식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규제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오히려 후보 본인들이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2의 김경수 전 지사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서 자랑스러운 대선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이는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는 ‘드루킹’ 현상이다. 트위터를 하는 나에게 날아드는 의도적 상대 후보 비방 글들이 이미 장난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극성 지지자들을 제외한 이성적 지지자들에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소위 골수 지지자는 어떻게 되든 찍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의도적 비방은 같은 당내의 다른 후보자에게 지지가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영광의 영광스러운 후보를 만드는 것은 극성 지지가 아니라 합리성을 내포한 이성적 지지임을 알아야 한다. 좋은 결과는 여기서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검찰출신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대표는 지방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당을 비웠고 원내대표는 휴가 중인 상태에서 불쑥 찾아가 입당원서를 내는 이상한 퍼포먼스로 출발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러한 현상을 “의도를 모르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일부에선 과연 검찰출신 답다는 말로 표현했다.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불쑥 들이미는 무소불위의 행태다. 과연 이러한 인성으로 국격이 이미 세계 수준으로 상승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최근 1일 1망언이라고 꼬집는 어록들은 문제가 심각하다. 사회 전반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상식 이하의 수준에 머무는 지식은 대통령 후보라기에는 부끄럽다. 한 번의 말실수라면 이해가 되지만 연일 터지는 이상한 소신 발언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이미 잘 알려진 ‘주 120시간의 노동’과 대구에서의 ‘민란’ 발언으로 코로나 팬데믹에 정치적 팬데믹까지 더해 주더니 다시 ‘부마항쟁’으로 신박한 역사 상식을 보여 주었다. 특히 그가 광주에서 부여잡고 울었던 이한열 열사의 비석에서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이한열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기이한 행동은 그가 선택한 젊은 시절의 삶이었고 그대로 현대사의 인식일 것이다. 그의 기억에는 또래들이 치렀던 아픈 민주화 운동의 기억들이 자리할 곳이 없다. 뭉텅 빠져버린 체험이요 기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책의 부재는 더욱 심각하다. 현 정권의 부정과 공격은 정책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항한다는 보여주기 외에 아무 것도 내세우지 못하는 박식(薄識)한 후보의 이어지는 실언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지난 7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는 그의 정치철학에 정점을 찍었다. “부정식품이라는 것은 없는 사람들이 더 싸게 먹을 수 있어야”라는 발언이다. 그
는 내용의 왜곡을 말하지만 앞뒤 문장 전체를 읽어봐도 달리 해석할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 더욱 이상한 현상은 이러한 발언을 계속해도 그의 지지율은 최고를 다툰다는 것이다. 표는 진영이 정하지 정책과 인물이 결정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