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절대지지’속 이재명 지지자 등장
양 후보간, 보이지 않은 대결 열기 더할듯

영광출신으로는 창군이래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고향에서 절대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출신으로는 1997년 제15대 김대중 후보 이후 25년만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광지역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향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로 나눠지면서 공개 또는 비공개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영광에도 反이낙연 지지자들이 만들어진 셈이다.

차기 대선이 7개월 바로미터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민심’이 ‘이낙연파’와 ‘이재명파’로 분화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영광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하지만 영광출신으로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안방이기도 하다.

이처럼 여권 잠룡들이 전남 등 호남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거는 것은 광주전남북이 당내 최대 표밭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선가도의 2차 관문도 권리당원들이 결정적 키를 쥐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는 ‘권리행사 시행일로부터 6개월 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공직·당직 선거를 위한 선거인 자격 및 추천권을 부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호남 권리당원수는 광주 5만여명, 전남 20만여명, 전북 10만여명 등 35만여명으로 알려진다. 

실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 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 권리당원 80만명 가운데 호남이 40% 이상, 50%에 육박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 당원까지 합치면 민주당 최종후보 결정은 호남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호남 민심이 누구에게 향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앞둔 민주당의 영광지역 상황은 이낙연과 이재명 양강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종 후원 또는 지지모음을 만들면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밝히고 있는 이재명 지지자와 이낙연 지지자들의 보이지 않은 대결이 점차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