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 투표 결과에 ‘부동층 간접영향’ 전망

누가 기선제압을 할 것인가? 민주당이 내일(4)부터 지역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지역순회 경선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중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순회 1주차는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등 충청권이다.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대전·충남 지역은 4, 세종·충북 지역은 5일이다. 충청권을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지역순회 막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후 강원(98일 시작), 광주전남(921일 시작), 전북(922일 시작), 제주(927일 시작), 부산울산경남(928일 시작), 인천(929일 시작), 경기(105일 시작), 서울(106일 시작) 순서로 순회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일반 당원의 투표 결과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공개된다.

우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가 지역적으로 가장 압도하지 못하는 지역이 충청권과 강원권인 만큼, 슈퍼위크 1(충청권)2(대구·경북, 강원권)에서 이재명-이낙연의 치열한 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지사 캠프는 대세론 굳히기전략을 펼칠 방침이고, 이 전 대표 캠프는 조직력을 앞세워 충청권에서 역전할 수 있도록 표심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은 캐스팅 보트로 불릴 정도로 치열한 지역이다. 충청권의 표심으로 전국 득표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의 표심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충청권의 표심이 전국 표심이라는 판단 아래,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는 후보가 나머지 지역 경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장으로 부각된 충청대망론이 민주당 경선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슈퍼위크 1~2주차의 결과가 부동층의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충청·강원권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투표할 후보를 결정짓지 못했던 유권자들도 어떤 후보에게 표를 던질지 결정지을 수도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의 경우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한데, 현재 호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이 전 대표보다 우세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결정을 유보한 이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충청·강원권에서 어떤 후보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호남의 유보층들도 표심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