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결선없다’ vs 이 전 대표 ‘결선간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55만표를 확보할까?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과반을 막아서며 결선으로 이끌까?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1차 슈퍼위크의 결과를 놓고 서로의 유리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추석 연휴 직후 열리는 광주전남북으로 시선을 주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형국이 점입가경속이다. 지난 121차 슈퍼위크에서 49만 명(총 선거인단 64만 명)이 넘는 선거인단이 투표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51%의 지지를 받으며 5연승을 달렸다. 반면 국회의원 사퇴카드까지 꺼내 든 이낙연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0%를 넘기는데 위안으로 삼았다.

현재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표 차이는 11만표가 넘었다. 하지만 지역 경선이 열리는 25일과 26일에도 승부는 끝나지 않아 보인다. 25일 광주전남 12만여표, 26일 전북 7만여표 총 20만여표에서 일방적인 지지율이 없는 한 최종 결판은 하늘이 열린 개천절날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4위로 추락한 정세균 후보의 중도사퇴 영향도 한몫했다. 2차 슈퍼위크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49만이다.

이 지사는 11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51.12%, 12일 강원 경선에서 55.36%를 기록했다. 여기에 1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51.09%를 얻었다. 초반 5연승으로 1위를 굳건하게 지킨 것. 하지만 이 지사를 추격하는 이 전 대표 측 역시 이날 결과에 반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첫 경선 무대인 충청에서 두 배 점수에 가까운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이 전 대표는 이날 1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31.45%를 얻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호남으로 향하는 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의 공통된 화두는 결선투표다. 이 지사 측은 호남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내년 39일 본선으로 직행한다라는 계획이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 결선투표에서 역전한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두 캠프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25, 26일 호남 경선까지 캠프의 모든 힘을 호남에 쏟을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호남 지역 선거인단이 20만 명이 넘는 데다 투표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각 캠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50%대에 그쳤던 경선 투표율은 이날 74.03%까지 올라갔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103496000여 명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에 이어 9일 경기(164000여명), 10일 서울(144000) 3차 슈퍼위크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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