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잡고 가겠다” 이낙연 “힘 보태겠다”

37일간의 민주당 대통령 경선드라마가 종영됐다. 민주당 대통령 경선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시청률은 높았지만, 연장방송은 없었다. 어쩌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민주당 대통령 경선은 최종 지역투표인 서울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에서 과반점수를 얻은 것이 연장 없이 경기를 끝냈고, 반면 대역전극까지 노렸던 이낙연 전 대표는 서울을 내준 것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이 지사가 지난 10일 최종 50.29%의 지지율로 과반에 턱걸이하며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 전 대표는 재외국민과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를 크게 앞서며 결선진출도 가능했으나 0.29%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경선 2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2000년 정치입문이래 21년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이 전 대표는 13일 경선 무효표 기각에 대한 당무위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이 지사는 재수 끝에 대장동 정국 속에서 여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와 손잡고 정권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애초 57% 정도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장동 의혹 여파와 맞물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 차로 지면서 경선 무효표 소송후유증으로 인한 향후 원팀 구성은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94일부터 1010일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51.45%를 득표, 2위인 이 전 대표(36.5%)를 큰 표 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248천여 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이 지사(28.3%)를 압도했다.

이 결과 이 지사는 예상과 달리 간신히 과반인 50.29%(71995)를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392)였다.

한편 이 지사는 오는 202239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입후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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