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화 진보당 후보로 본선진출 … 민주당 후보군은 내년 4월 윤곽

95년 첫 지선 이후 의회 입성 여성의원 단 한명도 없어

내년 6.1 지선에서 영광군 최초 선출직 여성의원의 탄생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 후보군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 가장 가망성이 높은 곳은 전남도의원 영광 2선거구다. 영광 2선거구 후보군 구도는 진보당 오미화 전 전남도의원이 일찌감치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군 등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오 전 의원은 2014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진출해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이장석 의원을 상대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1200여표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도의원 선거 사상 첫 대결로 치러져 관심이 매우 높았던 선거였다. 오 전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염산과 무주공산인 백수에서 3천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이장석 후보를 1천여표 이상 앞섰으나 홍농과 법성, 낙월, 부재자투표에서 크게 밀리며 최종결과, 1285표자로 낙선됐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오 전 의원이 해볼 만한 상황이다. 3선 이장석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 후보는 현재까지 자천타천 3~4명에 이르고 있지만 누가 경선을 통과하던 오 전 의원은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여론이다.

특히 오 전 의원은 이미 지난 9월 진보당 후보로 낙점되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군은 내년 3월 대통령선거 이후인 4월에나 경선이 진행 예정으로 모든 것이 유리한 입장이다. 민주당 후보군 중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2명 정도다. 모두 민주당으로 돌아온 탈당 인사다. 2006년 민주당 초선 도의원을 지내고 2014년 탈당한 박찬수 전 도의원은 고향 백수를 기반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2018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3선 군의원에 도전했던 법성출신 김양모 전 군의회 의장도 민주당으로 복당한 가운데 경선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영광읍 주민 이모(62)씨는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후보군으로 과연 승리할 수 있을는지가 의문이다라면서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 영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출신이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한 의원들 가운데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뽑힌 여성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민주당 계열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으로 2014년 양순자 전 군의원과 2018년 손옥희 전 군의원이 영광군의원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경선에서 패했다. 반면 2006년 민주당 비례대표 1호로 군의원 배지를 단 홍경희 전 군의원은 2010년 민노당 후보로 군의원 재선에 도전했으나 8명이 출마한 군의원 가선거구에서 전체 6위로 9.8%(1670)의 지지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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