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1년도 1주일이면 마무리한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희망을 기대하고 말했지만 결과는 코로나로 모두가 무너진 상태로 또 한해가 지나간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생활 패턴이 무너지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이 몰아치고 있다.

광풍처럼 불어 닥친 코로나는 금방 끝날 것처럼 생각했지만 끝인가 싶더니 델타변이가 그리고 이제는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방역 당국의 대안도 속수무책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가 5천에서 7천명대로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일상회복 잠시 멈춤과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공감한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 강화조치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부채 급증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가게 문을 닫지 못하고 돈을 빌려 생계만 유지하고 있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부지기수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금 규모를 최대한 늘리면서 개인파산 신청, 최저생계비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국민들은 코로나로 정신이 혼미한데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행보는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국민들이야 죽든 말든 나는 당선돼야 한다는 후보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명운이 걱정되는 시간이다. 민생을 돌보지 않으면서 어찌 천심을 얻을 수 있을까. 제발 세상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주길 희망한다.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선정했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다는 뜻이다.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이 묘서동처로서, 한 마디로 막나가는 이판사판의 나라라고 비판된다. 이 같은 지적이 우리지역은 무관한지 가슴에 손을 엇고 생각해보자, 집행부와 군의회는 과연 올 한해 군민의 편에 서서 지역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얼마나 충실했는지 말이다.

내년 6월에는 군수와 도의의, 군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열린다. 지난 4년 동안 공과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혜안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제 2021년을 보내면서 갈등과 반목은 털어버리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지역을 아우르는 따뜻한 영광을 만들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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