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군수·도의원·군의원 등 12명 선출 … 공천 등 변수, 당선권은 유동적

6.1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가 대선에 밀려 외면받는 와중에도 올해 지선 공천을 대비한 물 밑 작업이 한창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지선에서 민주당이 지난 선거와 같은 우세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가 잣대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뚜렷한 경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전남지역에서는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김 지사 외에 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무안군수 3선과 국회의원 재선의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 주철현(여수시갑)의원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 출마를 피력하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인 데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보다 앞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의원들 모두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분류됐던 이개호 의원도 대선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 중 유일하게 진보당에서만 전남지사 출마를 표명했다. 2002년 공무원노조 초대 전남본부장을 역임한 민점기 진보당 전남도당 지도위원은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 뜻을 밝히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정세로는 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당선이 유력하지만, 선거 풍이 어디로 불어 닥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영광지역 선거는 치열한 분위기다. 영광군수 후보군은 현 김준성 군수와 장세일 도의원, 이장석 도의원, 이동권 전 도의원, 장현 송원대 교수, 박준화 민주평통 영광회장, 강종만 전 군수, 한동희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사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원 선거는 현 장세일 도의원이 군수 선거 출마로 인해 이번 도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도의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출마예정자들의 물밑 경쟁이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선거구는 민주당 정홍철 상사화축제 집행위원장과 심기동 전 군의원, 김남균 전 군민의 날 집행위원장, 박원종 조선옥 식당 대표가 경선에서 결판낸다. 2선거구도 이장석 도의원의 불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무주공산 확률이 높다. 민주당에서는 박찬수 전 도의원과 김양모 전 군의회 의장이 경선을 치른다. 일찌감치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는 진보당 오미화 전 의원과 경합한다.

군의원 선거는 가선거구 6(민주당 4, 무소속 2)과 나선거구 10(민주당 6, 무소속 4)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나선거구는 3명 탈락이 기정사실이다. 본선에는 가선거구 6, 나선거구 7명이 최종 경합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광군수> 김준성 군수 3선에 장세일· 강종만· 장현 등 도전장

올해 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 간의 싸움 또는 민주당 대 무소속 간의 싸움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영광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민주당 김준성 군수와 장세일 도의원, 이장석 도의원, 장현 송원대 교수, 이동권 전 도의원, 박준화 민주평통 영광회장 등 6명이다. 무소속으로는 강종만 전 군수와 한동희 전 전국시도의장협 사무처장 등 2명이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8명의 후보군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직구성 등 출마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기로에 서 있는 김준성 군수는 2014년 당시 도전자 신분에서 밝혔던 3선 불가론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발전을 걱정하는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받고 있다. 이번달 말께나 김 군수의 고민은 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일 전남도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도의회 입성해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지자들로부터 군수 선거에 도전을 권유를 받고 군수 경선출마가 바로미터이다.

이장석 도의원도 영광군의회 3선 출신으로 의장까지 지냈다. 지난 12년간 무리 없는 의정활동을 통해 군의원에서 도의원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군수 선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나돌고 있지만, 이 의원은 정작 진로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현 송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고향발전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영광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보폭을 넓히고 있어 약진도 예상되나 조직력의 한계 등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다. 2002년과 2008년 무소속으로 두 차례 영광군수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3선 도의원을 지낸 이동권 전 전남도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으로 쌓은 경륜을 군정에 투영하겠다는 각오로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민주당 경선에서 김 군수에게 패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준화 민주평통 회장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섰던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은 최근 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서 군수를 희망한다며 교육을 수료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강종만 전 군수는 지역의 대소사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2006년 당시 지지자들과 현 군수의 3선을 반대하는 이들의 응원을 받는 상태다. 이 때문에 무소속 재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 전 군수는 전남도의원과 영광군의원을 지냈다.

한동희 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처장도 지난해 6월 사표를 내고 영광군수 선거 도전을 기정사실로 했다. 민주당 공천보다 무소속 도전이 예상된다. 표밭을 다지고 있는 한 전 처장은 낙월면장,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사회재난과장, 도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장흥군 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가 5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현재까지 영광군수 선거의 대진표는 오리무중으로 설 연휴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여론이다

 

<전남도의원> 1선거구, 민주당 4명 경선에서 판가름

도의원 1선거구에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조용하던 선거구가 장세일 도의원이 군수 선거로 종별을 갈아탔기 때문이다. 현재 정홍철 상사화축제 집행위원장, 심기동 전 군의원, 김남균 전 군민의 날 집행위원장, 박원종 조선옥 식당 대표 등 4명이 도의원 경선 참여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이들 4명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으로 당선자가 결판날 것이 확실하다.

정홍철 상사화축제 위원장은 2018년 경선패배의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경선 레이스에 합류한 박원종 대표도 30대 젊은 패기로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박 대표가 이번 선거에 도전하는 배경은 2018년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 나섰다가 비명횡사한 선친에 대한 연유도 있다. 김남균 전 군민의 날 집행위원장은 2014년 군수 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5년간 묶여있던 피선거권 회복으로 인해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심기동 전 군의원도 군의원 재선 도전에서 도의원 초선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한편 무소속 후보군은 정영남 찰보리사업단 사무국장 정도다. 정 국장은 2018년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나선 장세일 의원과의 대결에서 2200여표차로 낙선했다. 이번에도 도의원에 도전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2선거구, 민주당 vs 진보당 양자대결 리턴매치

2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대 진보당 오미화 전 도의원의 양자대결은 시간문제다.

현재 후보군은 민주당 3명과 진보당 1명 등 총 4명이다. 우선 지난 2014년 민주당을 탈당했던 박찬수 전 도의원은 고향 백수읍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06년 도의원을 지냈다. 또한, 2018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3선 군의원에 도전했던 김양모 전 영광군의회 의장도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한 가운데 경선 의사를 밝혔다. 염산 출신인 이국섭 전 염산농협 조합장도 민주당 교육을 수료하는 등 당내 경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4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진출한 오미화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장석 의원을 상대로 재선에 도전했지만 1200여표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오 전 의원은 최근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당 후보로 확정됐다. 오 전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전국에서 농민운동에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역농업 문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인물로는 현재까지는 특별히 거론되고 있는 후보가 없어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치열한 민주당 공천 경쟁을 뚫고 진보당 오미화 후보의 상대는 누가 될지 4개월 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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