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수 영광농협 조합장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대정부 시위

영광농협 정길수 조합장은 지난 21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의 군납농협조합장(40) 및 군납농가와 함께 국방부의 일방적인 군 급식 제도변경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무책임한 군 급식 경쟁 입찰제도 철회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군 급식 경쟁입찰은 지난 해 장병들의 군 급식 부실 논란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고, 이에 국방부는 농가들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군급식 개편안을 발표했고 여러 차례 재검토의 목소리를 높였으나 개선이 되지 않아 이날 4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표시로 가두행진을 한 뒤, 농산물을 투척하며 군납농가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정길수 조합장은 집회시위 대표발언을 통해 농업, 농촌, 농업인에게 계속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행태는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다며, 농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함께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며강력히 호소했다.

영광농협에서 운영하는 고춧가루공장은 매년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수취 가격제고에 힘써왔고, 작년에 수매한 고추가격의 하락으로 많은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고춧가루 납품을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이번 군 경쟁 입찰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면 대형 유통업체등의 저가 전략(수입농산물 등)에 맞서기 어려워 영광 고추농가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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