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체육으로 발돋움하는 ‘영광군그라운드골프’

체력이 약한 고연령층에 잘 맞도록 고안된 필드 스포츠가 있다. 그라운드골프!

정식 골프에 비하면 규모나 규정, 장비 등이 단순하며 쉽다.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고연령층인 어르신들에게는 사뭇 인기가 좋은 스포츠 종목이다.

일반 골프를 고연령층에 맞도록 수정하여 장비와 규칙을 만든 종목이라 한국에 최초로 도입된 지 20여 년이 흐르며 전국 각지로 확산하면서 이제 대한민국 노년층의 대중적인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 종목을 영광군에 정착시키고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단체가 있다. 영광군그라운드골프협회(회장 이종돈·82·이하 그라운드골프).

그라운드골프는 20193월에 창립되어 현재 6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고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영광스포티움 인조잔디경기장을 재활용한 인조잔디 필드를 찾은 회원들은 모두 활력이 넘친다. 차가운 날씨에도 구장을 찾은 이들이 남녀구분 없이 조를 짜 라운딩을 하는데 표정은 하나같이 밝고 주고받는 대화도 신이 난다.

그라운드골프의 정해진 코스는 안쪽 4개와 바깥쪽 4개 총 8홀이다. 정식 경기인 경우 홀 포스트 사이의 거리는 15m, 25m, 30m, 50m로 구성되는데 나무로 만든 채로 공을 쳐서 정해진 홀 포스트를 순서대로 거친다. 경기가 끝나면 8홀을 집계한 타수로 결과를 판단하는 경기이다. 홀마다 고무로 된 출발 매트에 공을 놓고 쳐서 홀 포스트의 원형 고리 안에 몇 타가 들어갔는지를 집계하면 된다.

그라운드골프는 애초 고연령층을 위해 변형된 골프게임이기에 심장이나 관절에 무리가 없어 어르신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현재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연임(72· 영광읍 신하리) 동호인은 꾸준히 그라운드골프장을 찾아 운동하다 보니 회원들과 격의 없이 친해지게 되었고 마음의 병을 이겨냈다고 했다. 또한 경기를 즐기는 과정에서 생활의 활기를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는 회원들도 많이 보았다며 그라운드골프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회원활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종돈 회장은 그라운드골프가 생활체육으로서 가치가 높으므로 앞으로 저변이 확대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영광군민이 즐길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인프라 확충에도 더한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그라운드골프에 관심 있는 영광군민들이 더 많아져 함께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광군그라운드골프협회 가입문의 010-569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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