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6.1 지선 시계 돌아… 오늘(11일) 기준 82일

민주당, ‘우선 추천제’, ‘전략 공천’ 아닌 원칙적 경선 밝혀

3.9 대선에 가려 멈췄던 6.1 지방선거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3.9 대선이 종료됐다. 대선 시계가 멈추자, 6.1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오늘(11)82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아군 전투복을 입은 동지에서, 이제는 지방선거 경선을 치르는 적군(?)으로 만남이 이어진다.

하지만,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게 이미 한 달 전인데, 특히 신인 후보들은 개별 선거운동에 뛰어들지 못해 애만 태우고 시간만 보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나서는 입후보예정자에게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대선 투표일까지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금지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진보당 오미화 전 의원뿐이다. 민주당도 본격적인 공천 등 물밑 경쟁이 시작된다. 민주당은 장세일, 이장석 현 의원을 제외하곤 7명의 후보군이 예비후보 등록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는 등 제한적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오는 20일부터 군수와 군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그래도 현직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행사가 줄어들면서 가뜩이나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선거운동은 하질 못하고,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A후보는 공정·형평성의 차원에서 신인한테 좀 더 혜택을 줘야 한다면서 신인한테 가산점 가중치를 좀 올려주면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후보자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도 정치 신인에겐 불리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우선 추천제전략 공천이 아닌, 원칙적으로 경선을 거쳐 지방선거 후보자를 뽑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민주당은 공정한 경쟁·공평한 선거를 내세우지만, 지방선거가 대선에 밀려 정치 신인 후보들이 불리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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