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공천 도입 이후 5차례 선거에서 1명 당선

이용주·신언창·나승만·최은영 ‘낙마’, 강필구 ‘유일생존’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의 말로(?)가 안 좋다. 2006년부터 도입된 정당공천 도입 이후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의 차기 선거에 대한 생존율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강필구 의장만 영광군의회 8대 의회에 진출했다. 나머지 4명의 의장은 경선과 본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2006년 이용주 전 의장은 5.31 선거에서 정당공천 도입과 여론에서 밀리며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정치를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전 의장은 2014년 무소속으로 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해 9명 후보 중 1072표를 얻고 8위를 기록했다.

2010년 신언창 전 의장과 2014년 나승만 전 의장은 전남도의회로 보폭을 넓히려 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이동권 후보에게 모두 밀렸다. 2010년 이동권 후보의 무투표 당선도 가능했으나 2006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에게 패한 김남균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실패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으며 3선에 성공했다.

8년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온 강필구 전 의장은 6.13 선거에서 가번을 달고 전인미답이었던 4295(23.90%)를 얻으며 7명이 경합한 선거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공천 도입 이후 강 전 의장은 2006년과 2018년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2010년과 2014년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에 앞선 1991년과 95, 98, 2002년 당선 때는 공천제도가 없었다.

2022년 최은영 의장은 민주당 신예 2명에게 밀려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현역 의장으로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던 최 의장은 15.01%를 얻는 데 그치며 의장 프리미엄이 무색할 정도가 됐다.

영광읍 주민 정 모 씨는 전반기 의장보다 후반기 의장이 선거일정과 맞물리면서 주민들과 접촉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선거용 민원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해결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7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양모 의장은 20186.13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으나 의장 출신으로 낙선의 맛을 봤다. 김 전 의장은 4년 동안 와신상담 끝에 도의원 2선거구 후보로 도전했으나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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