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 70세에 부모 앞 색동옷 입고 웃음 선사
“부지런하면 성공”… 국민 고택 즐기기 준비

 

문화재로 유명한 115조선의 저택군남 매간당 고택은 효도 집안으로 명성이 높다.

김영(1540~1598)이 영광 불갑에 입향한 후, 셋째아들 김인택(1575~1666)이 영광 군남 동간리에 종가 터를 잡아 16세손에 이르기까지 종가를 이어오는데, 세 효자는 그의 아들 김전, 7세손 김재명, 8세손 김함이다.

김전(1599~1680)70세에도 색동옷 입고 부모님을 즐겁게 했고 부모상을 당하자 불효를 성찰하며 3년 동안 죽 만 먹었다.

7세손 김재명(1738~1778)3년 시묘살이 중 호랑이가 와서 다른 짐승들을 막아준 일화가 영광군수에게 알려져 효자로 기록됐다.

8세손 김함(1760~1832)은 한겨울에 두꺼비를 구해 부모병을 치료한 효자다. 한집안에 3명이나 효자상을 받았으니 나라에서 미풍양속의 본보기로 삼을만했다. 고종 때 임금의 친형 이재문이 현판을 써서 효자정려문을 하사하고 귀감이 되도록 했다.

효부의 지혜가 빛난 가문이기도 하다. 종가 10세손 김시수의 부인 진주강씨(1809~1900)가 시조부님께 효도하면서도 길쌈으로 큰 부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대지주로 성장하게 되는데, 아들 김사형(1830~1909, 호는 매간당)으로 하여금 종택을 건축하게 했다.

독특하면서도 위엄 있는 문간채가 있는 종가 건물은 19세기 말 양반가의 가옥의 구성요소를 모두 갖췄다. 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야트막한 산자락, 매화꽃 떨어지는 형국의 풍수길지에 자리잡아 매간당이라 불린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지 23년 됐다.

종택은 총 115칸인데 안채·사랑채·사당·곳간채·문간채·중문간채·마부간·서당·내부호지집·외부호지집(지키는 사람이 사는 집삼효문·연못터 등이 남아있다. 독특한 구조의 안채는 56칸으로 종택 전체 규모를 짐작할만하다. 1942년 증설로서 현재의 규모를 갖게 됐다.

근자필성(勤者必成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가훈을 실천하며 지켜온 종가는 건축 외에도 고문서·문집 등 3660여점과 종가음식 등을 보존하고 있다. 종가의 보물들을 대중이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신라 김씨왕가 후손 중에 직언하다가 황해도 연안으로 유배당한 신라 왕자가 있었는데 그 후손 김섬한(?~?)이 연안김씨 22개 파의 시조다. 세종때 김승이 직강공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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