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중대 기로에 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의 투자 대비 실적,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영광 e-모빌리티 산업 어디까지 왔나

영광군·한국자동차연구원·산업통상자원부·전라남도

2014년 기반구축 시작, 2025년까지 14개 사업 추진

현재의 영광 e-모빌리티 산업은 2014년부터 시작된 영광군과 한국자동차연구원,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와 효율적 미래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입체적 연구기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영광군이 함께 추진한 국고 사업을 살펴본다.

 

#디자인 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14’18/산업부/317)= 기반구축을 위해 초소형 전기차 중심의 다양한 e-모빌리티 핵심부품 평가기반이 구축되었으며, 기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e-모빌리티연구센터가 전남 영광군에 건축되었다. R&D 3·4륜 초소형 전기차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며 차량 규모 및 특성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부가 함께 개발되었다. 핵심부품 평가 및 인증지원을 위한 장비구축은 고성능 모터시험기, 전기구동계 평가장비, 온습도 모사가능 섀시다이나모미터 등 10종이다. 핵심부품 또는 차량 성능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는 인증기관역할이 아닌, 부품기업이나 완성차 기업이 차량 안전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때까지 시험분석개선과정을 반복, 해당 중소·중견기업과의 연구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15’20/산업부/300)= 차량 단위 성능/신뢰성 평가를 위한 기반구축과 인증지원 체계 구축, 그리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 기반에 해당하는 콜라랩(collaboration laboratory)을 건축했다. 49,586.8에 이르는 초소형 전기차 등 e-모빌리티 전용 성능시험장을 구축하였다. 또한, 전기차 특화형 충돌시험 시설/장비, 무인시험장치, 고정밀 위성 항법시스템, 고성능 데이터 획득장치 등 차량 단위 실외 시험/분석 장비와 기존 사업 구축장비 등을 연계, 국내외 인증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

 

#미래 이동수단 사용자 경험랩 증진 기반구축(‘17’21/산업부/162)= 중소기업 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지원과 엔지니어링 지원 기반의 시제품 제작, 그리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성능시험장 또는 실도로 환경 실증 인프라 구축의 목적이다.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실질적 제품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 지원은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홍익대학교 등 디자인 전문 기관/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추진 중이며, 초소형 전기차, 농업용 전기구동 이동수단, 전기구동 Go-Kart, 전동킥보드 등 실질적 제품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초소형전기차 개방형 공용플랫폼 기술개발(’19~‘21/산업부/340)=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초소형전기차용 공용플랫폼기술개발사업(`19~`21)을 통해 20여개 기관 및 기업에서 공용플랫폼의 핵심부품인 하부차체, EPT, 배터리,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공용플랫폼 시제품을 완성하였다. 또한, 개방형공용플랫폼 개발지원을 위하여 공동활용지원센터가 완공되었고 4종의 장비가 구축되었다. 사업을 통해 개발된 초소형전기차 플랫폼 활용으로 기업의 시장 확대 및 핵심부품 국산화에 따른 중국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초소형 전기차 산업 및 서비스 육성 실증지원(‘19’25/산업부/445)= 공유/구독형 이동서비스 중 다양한 모빌리티 연계형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발전 중인 새로운 세그먼트 이동수단이며, 법적으로는 초소형 경차로 분류된다. 사업에서는 초소형 전기차의 효율적/효과적 쓰임을 다양한 이동서비스 투입을 통해 알아보고, 더불어 일반 사용자들이 초소형 전기차를 이동수단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함에 있다.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 배달 등 근거리 물류, 공공기관 투입 및 대중교통 소외지역 쓰임 등을 검증하는 사업으로, 3년 동안의 1단계 실증이 종료됐다.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차량 고도화 과정을 거치는 중이며, ‘23년부터 2단계 실증이 계획 중이다.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21’25/산업부/384)=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공유/구독형 퍼스널 모빌리티는 현재,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이며, 이동수단으로서의 성능 또는 내구성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에 본 사업에서는 전기이륜차,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및 이동취약자용 모빌리티 등 4종을 대상으로 국산 핵심부품 및 구동플랫폼을 개발하고, 완성차에 적용하여 전국 주요도시에서 실증하고 피드백 R&D를 통해 차량을 고도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발 중인 구동플랫폼은 향후 관련 중소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고신뢰성 국산 퍼스널 모빌리티를 개발, 대국민 이동서비스 고도화의 기초가 될 것이다.

 

#전남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19~‘23/중기부/286)= 전남은 e-모빌리티 산업을 저해하는 규제해소를 주제로 전국 규제자유특구 사업중 1차로 선정되어 해당 특구기업 17개 사가 영광에 사무소, 연구소, 공장 등을 설립하여 사업을 진행 중이다. 5개 분과(초소형전기차, 전기이륜차, 농업용동력운반차,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로 나뉘어 R&D 및 실증을 진행하고 이 결과로 해당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규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전남 영광에서 이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전국적으로 영광이 e-모빌리티 산업의 허브(Hub)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전원시스템 고안전성평가기반구축 사업(’20~‘22/189)=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e-모빌리티의 화재사고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함에 따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동형 융합기기용 전원시스템의 고안전성평가기반구축 사업(`20~`22)이 영광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원시스템의 고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전·후방산업의 육성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190억원(국비 95, 전남도 27, 영광군 63 민간 5)을 투자했다. 전원시스템 고안전성평가센터(2,644규모) 8종의 다양한 평가 장비를 구축함으로 e-모빌리티 산업거점화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형 수소연료전지 융합 연구 기반 구축 사업(’20~‘22/125)= 미래 교통수단의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소형 e-모빌리티에도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에너지 저장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소형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하여 융합 연구 기반 구축 사업(`20~`22)을 영광에 추진 중이다. 3년간 125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55억원)이 투입되어 부지면적 1,000의 시험동에 수소 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들이 구축된다. 연구 대상은 수소 연료전지 적용이 가능한 e-모빌리티로 초소형전기차, 지게차, 자전거, 드론에서 미래 핵심 모빌리티인 플라잉카까지 다양하다. 수소 응용 기술을 확보함으로 전라남도 영광군이 우리나라 수소 산업 진흥을 주도하고, 영광군에서 추진 중인 ‘e-모빌리티클러스터 구축사업은 거점화 사업과 더불어 대마전기차산업단지가 미래 e-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차 전자기파적합성(EMX) 인증시스템 기반구축(’21~‘23/200)=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년부터 국비 100억을 유치하여 미래차 전자기파적합성 인증시스템 기반을 구축 중이다.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및 그린뉴딜 정책에 의거 차량 보급 및 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전자기파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전파환경기술부문은 국내 최고의 전자기파 인증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영광에 구축되는 기반의 규모는 e-모빌리티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되는 플라잉카 또는 군용 운송수단 수준의 크기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 지역적으로 많은 유관 기업의 유입이 예상된다. 영광군의 e-모빌리티 원스톱 인증평가 체계 구축도 전자파 인증기반이 더해짐으로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초소형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지원기반구축(’21~‘23/197)= 최근 1년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e-모빌리티 기업들도 어려움을 직면하게 되었는데 그중 대부분은 부품생산 및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산업 특성 때문이었다. 영광군에서는 이러한 생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e-모빌리티공정고도화 기반구축 사업을 `21년부터 국비 100억 및 지방비를 매칭하여 시작한다. 기반구축 사업의 목표는 e-모빌리티 부품의 공용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중소·중견 기업이 협동조합 형태로 활용함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의 불리함을 극복하여 부품의 국산화 및 품질개선을 통한 산업육성을 이루고자 함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e-모빌리티 산업은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분업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어 본 기반구축사업이 시기에 적절히 수행되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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