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금이 1억원을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21일까지 모두 19,000원을 기록해 앞으로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가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떠난 향우들이 고향에 기부하는 제도로서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정부에서 시행하는 제도이다.

고향에 기부금을 내면 먼저 기부자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군에서는 기부액의 30% 내에서 특산품 등의 답례품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어려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특산품 판매를 촉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는 목적이다.

지난 2007년부터 도입 논의가 이뤄진 이후 15년 만의 시행으로 지방 활력의 실마리가 될 그것을 기대한다.

고령화·저출산·이농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우리 농촌 지역의 현실을 고려할 때, 고향사랑기부제는 효율적인 지방재정 확충과 더욱 나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침체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15년 전에 이 제도를 시작한 일본의 경우 2020년 기부액이 무려 7조원에 이를 정도로 전 국민적 호응을 끌어내며 도농 상생의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본 규슈 최서단의 자그마한 지자체인 히라도시의 고향 납세의 기적은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에 있는 히라도시가 어떻게 해서 고향기부금 일본 1(2014년 기준)의 실적을 올리고, 이 기부금을 활용해 인구감소 등 지자체가 당면한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는지 우리들의 관심사이다.

구로다 나루히코 히라도시 시장은 히라도시의 지리적 여건과 역사를 토대로 고향납세의 활로 대책’ ‘발상의 전환’ ‘생산 사이클의 선순환’ ‘홍보와 미디어 대책등을 과감하고 세밀하게 추진해 성공했다고 말한다.

중요한 대목은 인구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방법이 고향기부제에 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영광군 기부금의 42%를 굴비골농협 직원들이 이루어낸 성과에 찬사를 보낸다. 군민 모두 알아서 잘 되겠지 무관심을 버리고 굴비골농협 직원들 같은 적극적 자세로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판단된다.

고향에 관심이 없는 향우들이 기부를 통해 연결고리가 생기면 고향을 사랑하는 향우로 바뀌게 하여가는 것이 기부를 받은 영광군과 영광군민들이 해야 할 일이다.

조성된 기부금으로 마을 가꾸기와 지방 활성화 차원의 산업정책, 지역 진흥책의 토대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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