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변경과 선거구, 정당 재편 등 주요 변수

72년의 영광 국회의원 선거 ‘영광사람’ 7명 당선

내년 4.10 총선에서 영광출신 인사들이 자천타천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이후 10년 만에 당선 가능성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72년의 국회의원 영광선거사를 들여다봤다.

1948년 제헌의회부터 202021대 총선까지 영광사람 당선은 7명이 탄생했다. 자주 바뀌는 선거제도로 인해 선거구가 통합되거나 분리되면서 선거 결과로만 볼 때 최다선 의원으로는 4선의 조영규와 이낙연이 있다.

영광군의 제헌의원은 한국민주당의 조영규가 무투표 당선됐다. 영광 국회의원 역대 최고 다선인 4선의 조영규는 능변의 투사로서 한민당을 시작으로 민국당과 민주당, 신민당으로 이어지는 정통 야당의 길을 걸어왔다. 2대는 무려 16명이 출마한 가운데 한청의 정헌조가 당선됐다. 정헌조는 항상 여당 쪽의 성향이 있는 정치인으로서 1공화국 때는 자유당, 3공화국 때는 공화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모두 6번 출마해 재선했으며, 이때부터 영광정치의 양대 산맥인 ·의 대결 시대가 열렸다.

3대는 민주국민당의 조영규가 정헌조를 누르고 재선했으며, 4대 선거도 민주당의 조영규가 무소속 정헌조 등을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5대 선거도 민주당의 조영규가 무소속의 정헌조를 누르고 4선을 달성했다. 그러나 5,16 군사혁명으로 인해 9개월 18일 만에 강제로 임기를 마쳤다. 6대는 공화당 공천자인 정헌조가 조영규의 아들 조기상을 꺾고 당선됐다. 7대 선거는 함평출신 공화당 윤인식이 조영규를 누르고 당선됐다. 8대는 공화당 박종진이 신민당 정병원을 누르고 당선됐으나, 유신헌법 발동으로 13개월 만에 임기를 끝냈다.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9대는 함평출신 윤인식과 이진연이 당선을, 10대 선거는 김재식(장성)과 이진연(함평)이 당선됐다. 11대는 영광출신 조기상과 이원형이 동반, 당선됐으며, 12대는 조기상(영광)과 이진연(함평)이 당선됐다. 소선거구로 회귀한 13대는 황색바람을 일으킨 평민당 서경원(함평)이 당선됐으나 방북사건으로 치러진 1990년 보궐선거에서 이수인(경북)이 당선됐다.

14대는 전국구출신인 민주당 김인곤이 15대 선거까지 승리했다. 16대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민주당 이낙연이 당선되면서 17대와 18, 19대까지 내리 4선을 기록했다. 이낙연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하면서 24년 만에 열린 19대 보궐선거는 담양까지 합해진 일명 공룡선거구에서 담양출신의 새정연 이개호가 새누리당 이중효를 상대로 손쉽게 당선됐다. 20대는 민주당 이개호가 49.8%를 득표해 45.6%로 턱밑까지 추격한 국민의당 강형욱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가장 최근인 2020415일에 시행된 21대는 민주당 이개호가 80%가 넘는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성큼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2024410일 열린다. 영광출신 4명이 출마카드를 만지작만지작하고 있지만, 선거제도 변경과 선거구, 정당 간의 정계개편 등이 주요 변수로 새로운 선거 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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