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서초등학교

백수서초등학교(교장 김선미)는 최근 9하는 학교운동 실천 선언식행사를 열었다.

벚꽃 없는 벚꽃축제 해프닝이 뉴스다. 올해 개화시기가 평년에 비해 열흘이나 빨랐기 때문에 매년 지역마다 벌어지던 벚꽃축제가 올해는 유난히 헛발질이라는 소식이다. 109년 만에 최고로 무더운 봄날씨라는 보도와 함께 인간에 의한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평균기온이 1.5상승하는 시기가 2021~2040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지구를 살리자며 사소한 습관 변화를 통해 조금씩 지구의 생태계와 기후 회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회 전반 뒤늦은 꽃바람처럼 일고 있다. 교육공동체들도 당연 잠잠치 않다. 자발적 참여와 실천으로 지구의 기후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지속 가능한 삶과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9 하는 학교운동이 그것인데, 드디어 백수서초에서도 출발신호를 울렸다. ‘지구를 구하는 9가지 실천행동을 하는 학교의 줄임말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실행하는 이 운동에 백수서초도 올 한해 동참한다.

자발적이고도 교육적인 참여를 위해 우리학교 전교어린이회가 직접 추진하는 이 운동은 412일 도서관에서 선언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짙은 황사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대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수준을 나타낸 날이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어린이회장의 인사말 역시 등교하는 아침하늘이 어땠느냐는 질문으로 시작됐고, 이어 기후위기의 원인과 탄소중립이 필요성이 왜 중요한지, 지구를 오염시킨 역사적 주범인 인류의 잘못과 그 결과로 나타난 갖가지 자연현상이 인류에게 어떤 형태의 복수를 보여주는지, 끔찍한 댓가를 예고하는 현재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어떠해야 하는지 사례를 담은 세 가지의 영상이 흘렀다. 그리고, “지구가 점점 쓰레기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지구의 허파가 사라져버려서 큰일이에요, 금성처럼 뜨거운 불덩어리가 돼버릴까 걱정이에요, 우리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싶어요!” 등의 진심어린 소감발표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제시된 9가지 실천전략 중 전교생의 의견을 모아 선택된 공동실천행동은 바로 ‘11반려식물 기르기. 평소 식물에 관심이 없었지만 지구를 구하는 일이라면 이제라도 열심히 반려식물을 기르며 참여하겠다면서, 아이들은 얼마 전 선물로 받아 둔 자신의 꽃화분을 가져와 기념촬영을 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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