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4일 동안 내린 단비 덕분에 해갈은 물론 식수걱정까지 해결되었다. 주말 연휴기간에 비가 시작하여 5일 하루 동안 103.1mm가 내리면서 평균 123.8mm의 비가 왔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 때문에 식수 격일제 공급은 물론 모내기철이 다가오면서 농업용수 걱정으로 지역민들은 비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이번 비는 오래만에 비다운 비가 내려 농민들과 주민들의 근심을 덜어 주었다.

그동안 메말라 있던 논과 밭도 오랜만의 단비로 초록빛을 띠며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모내기 물가두기를 끝내고 영농준비에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비상상태였던 식수 문제도 당분간은 한시름 놓았다. 이번 내린 비로 영광지역 5대 상수원 저수율은 평균 50.4%까지 상승했다. 예년에 비하면 저수율이 상당히 부족하지만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면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 걱정도 해결될 것을 기대한다.

비가 오면 저수지에 물이 모이면서 정수과정을 거쳐 우리들의 생활용수 즉 상수도로 사용된다. 최근 영광군이 운영하고 있는 상하수도 운영 결산 결과가 우려된다.

2022년 상·하수도사업 특별회계 결산 결과 지난해 상·하수도 당기순손실액이 무려 984,193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년간 누적적자로 인한 미처리결손금은 무려 670억원에 이른다니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적자 요인을 들여다보니 상수도의 경우 정수장 시설개량 사업비가 늘어나고, 누수율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먹는 물 713만톤을 생산해 469만톤만 요금이 부과됐다. 나머지 244만톤이 누수된 것이다. 생산량의 약 34%가 누수 되었다니 상당한 비율이다.

군이 그동안 누수율을 낮추기 위하여 수백억 규모의 상수도 관망정비 공사 등을 추진해 예년에 비해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한 예산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한편으로는 낮은 수도요금이 차지한다. 1톤당 생산원가가 2,982원인데 징수 요금은 834원으로 원가의 28% 수준으로 요금현실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상수도요금의 현실화 율을 비교해보면 순천시가 87% 광양시 77%인데 반해 영광군은 겨우 35,8%로 전남 평균 73%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수도의 누적자자도 관거비와 처리장비 등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8억원의 매출액에 비해 약 8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하수도 적자가 영광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 대부분이 안고 있는 적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지원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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