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3만원 중반대 거래, 5년 전 불과 2,820원

면적 583ha에서 323ha, 생산 3.5만톤에서 2.7만톤 감소

신안에 이어 국내 2번째 천일염 생산지인 영광지역조차 소비자들은 소금값 폭등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 소금값 폭등 여파에 소금 산지까지 영향을 받는 셈이다. 실제, 20일 기준 염산면 등 소금 산지는 20kg 1가마에 3만원에서 35,000원까지 직거래하고 있으며, 염산농협 하나로마트 3만원, 영광농협 하나로마트 32,000원 등 판매가를 형성했다. 생산 연도별 차이가 있지만 택배비(6,000)까지 고려하면 4만원을 넘거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거래되는 반면 일부 쇼핑몰에서는 중국산 식용소금을 1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소금값 폭등 사태 원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우려한 국민들의 사전 구매 심리와 이를 이용한 유통업계의 사재기가 겹치면서 벌어진 과열 현상이란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7월경 올해 생산분이 본격 공급될 거라며 당장 높은 가격 구매를 자제하란 당부다. 국내 소금생산의 90%를 담당하는 전라남도 역시 중간 유통단계 축소, 본격 생산시기인 7월까지 예약판매 시스템 마련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안군에 이어 2번째 생산지인 영광군의 생산기반을 살표봤다. 사실 소금값 폭등은 면적 및 생산량 감소에 후쿠시마 사태까지 겹치며 어느정도 예견됐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역 내 연간 소금생산량은 20154.5만톤에 달했지만 20183.5만톤, 20222.7만톤 수준으로 급락했다. 생산허가 면적도 2018583ha에서 지난해 323ha까지 하락했다. 소금값 하락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201726ha, 201858ha, 2019154ha, 202027ha, 202173ha, 20225ha 등 무려 344ha가 넘는 염전이 태양광 발전소 등으로 전환돼 사라졌다.

이 기간 소금값 추이를 살펴보면 20164,000원대가 무너지고 20173,020, 20182,820원까지 추락한 뒤 20206,200원대, 202112,000원대, 지난해 17,000원대까지 오름세를 보여왔다. 소금값 폭락 후 생산기반이 무너지며 수요공급 전환에 값이 오르는 와중에 일본 오염수 사태와 맞물려 폭등 사태를 빚었단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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