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사회가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오는 202512월과 20269월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계속 운전 관련 설비개선 안건을 29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그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수명연장이 공식화하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수명연장 안전성 평가서 제출 등 수명연장 절차를 시작했다.

한수원은 안전성 평가서 심사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람 및 군민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수원의 계획대로라면 1호기는 오는 203512, 2호기는 20369월까지 10년간 수명이 연장된다.

한수원의 이 같은 속도전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를 등에 업고 밀어붙이기식을 시작한 셈이다.

한수원은 고리원전 2, 3, 4호기 수명연장을 진행 중이며 밀어붙이기 분위기에 맞추어 한빛 1, 2호기의 수명연장 추진도 속도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빛원전은 지난 26일 한빛 4호기 7대 현안 및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등 관련 내용을 군의회에 보고하면서 지역사회에 수명연장을 통보한 셈이다.

한수원은 수명연장 계획을 전남도와 전북도, 고창군과 의회에 보고하면서 정부 방침과 수명연장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수명연장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 2호기 수명연장이 인허가 절차와 함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비개선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수명이 만료되는 202512월까지 수명연장이 승인되기는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지역사회가 또 다른 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이 10년의 수명을 연장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인허가 심사와 설비개선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재가동 시점은 한빛 1, 2호기 모두 2028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사실 폐로를 준비하고 있던 한빛 1, 2호기 수명연장이 대통령의 방침으로 급선회해 추진 되면서 또 다른 부실을 우려하는 등 반대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는 다시 또 갈등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과 1, 2호기 수명연장이 함께 대두되면서 지역사회는 동요하고 있다. 원전으로 인한 폐해를 해결하고 편안하고 행복한 영광을 만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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