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 농업정책 및 인사 비판 게시글 논란

영광군 하반기 인사발령 직후 농업정책과 연계해 비판하는 온라인 게시글이 논란이다.

영광군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지난 1일 오후 921분경 작성자 영광군을 사랑하는 농업인명의에 제목은 영광농업 어디로 가는가...?’란 글이 올랐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농업예산이 200억이나 늘었는데 보조사업, 쿠폰지급, 공익수당 등 소모성 예산 증가로 영광농업의 미래먹거리 준비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특히, 미래먹거리를 준비하고 농업 비전을 모색해야 할 이때 특정 기관을 거론하며 환부는 그대로 놔두고 팔다리를 잘라버린, 문제는 그대로 놔두고 기관의 해체수준의 인사, 영광농업을 위해 뭘 하겠다는 건지?’라는 등 안타까움을 전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했다.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달 29일 강종만 군수가 농업농촌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268억 증액된 1,341억을 편성해 다양한 농업정책과 사업을 펼쳤다는 성과를 밝힌점 등을 감안하면 글쓴이는 선심성 보다는 생산성 높은 농업정책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또한, 영광군이 같은 날 오후 승진·전보 등 하반기 인사를 단행한 이틀 뒤 글이 게시된 점은 농업정책과 연계한 인사 불만도 내재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지도직(3)을 본청 농정·축산 부서로 보내고 농업 및 축산직(3)을 센터로 보내면서 양쪽 모두 전문성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팔다리를 자른 해체 수준이란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군은 지도직과 농업직 등의 교류·쇄신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번 인사 결과로 기술센터 개발과는 축산직이 0명에서 갑자기 3명으로 늘어난 반면, 축산정책을 총괄하는 본청 축산과 축산직은 3명으로 농업직(4) 수보다 적다. 농업직(15)이 대다수인 농업유통과와 비교해도 총괄부서를 무색게 한다. 또한, 언급된 환부문제는 그동안 누적된 내부갈등 및 최근 특정부서에서 발생한 기강해이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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