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들여 KT&G 부지매입 후 주차장 계획

군의회, 주변 주차장들 활용 등 실효성 지적

수십억 들인 주차장 계획에 실효성 문제가 지적됐다.

영광군은 지난 4일 열린 군의회 제18회 간담회를 통해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KT&G 남천사거리 부지 등을 매입해 주차공간 100면을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군은 KT&G(구 전매청) 남천사거리 부지를 임대해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으나 계약 해지로 올 315일부터 폐쇄한 상태다. 이후 주차공간 부족 등 불편을 겪자 기존 주차장 부지와 상부에 위치한 KT&G 건물 및 잔여부지까지 2,587413,200만원에 매입하고 기존 건물 철거 및 공사비 86,800만원 등 총 50억원을 투입해 공용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 1KT&G가 기존 주차장 임대차 계약 해지를 군에 통보하자 군은 협조 요청을 했지만결국 폐쇄되자 부지매입 의사를 전달해 감정평가 등을 거쳐 매각 희망가가 41억원으로 산정됐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의회 동의를 거쳐 오는 92회 추경을 통해 계약을 완료한 뒤 기존 주차장은 즉시 개방하고 내년 2월까지 소유권 이전 등을 마친 뒤 착공해 늦어도 하반기에는 전면개방을 예상하고 있다. 100대 규모의 공용주차장이 운영되면 이 일대 불법 주정차 및 교통체증 예방 효과를 군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군의회는 이날 예산대비 주차장 면수를 감안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구 우시장부지와 터미널건너편, 백옥목욕탕 등 주변에 조성한 기존 공용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과, 토지매입 비용 절감, 주차장 외 장기적으로 다른 활용방안 등을 강구토록 했다.

실제 사업비 대비 주차장 면수를 감안하면 주차 1면을 조성하는데 군비 5,00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인접 상가들은 일부 혜택을 볼 수 있겠지만 기존 주차장 운영 사례를 감안하면 남천사거리에서 읍파출소 구간 양방향 주차로 인한 교통정체 및 사고위험 문제가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군은 주차장 조성(유료) 후 이 구간 불법주정차 금지 및 단속 강화계획을 밝혔지만 이마저도 매번 형식적 구호처럼 반복되고 있어 실질적 대책이 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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