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부서 갑질·하극상 논란, 또다른 부서도 눈살

공직기강해이 관리부실 지적, 과실따른 조치 필요

군청 조직 내에서 연이은 갑질·하극상 논란에 이어 또다른 충돌 등이 발생해 친절을 강조한 민선 8기 군정 방침을 무색케하고 있다.

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막바지던 지난달 영광군 A부서 과장과 팀장이 충돌해 하극상 또는 갑질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점심식사 이후 사무실로 복귀한 과장이 오후 늦게 복귀한 팀장에게 늦은 사유와 행선지 등을 묻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하자 직원들이 말리며 신체접촉이나 폭력 등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진 않았다. 양측이 사과하며 수습되는 듯했으나 이번 논란은 인사부서를 거쳐 군수까지 보고돼 하반기 조직 쇄신성 인사가 단행됐을 정도다. 해당 과장과 팀장은 현재 분리 배치돼 추가 충돌 가능성은 낮으나 조직 내외에서는 갑질이냐, 하극상이냐 아니면 단순 의견차이냐를 두고 판단이 엇갈리지만 기강해이란 지적은 피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또다른 B부서에서도 과장과 팀장이 충돌했다가 결국 양측이 서로 사과 했지만 갑질 또는 하극상 논란을 피하질 못하고 있다. 해당 부서 측은 특정 업무처리를 놓고 과장이 질책하는 과정에 팀장이 업무 성격상 책임소재를 따지며 고성이 오가긴 했지만 갑질이나 하극상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다수의 직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은 갑질 또는 하극상으로 비칠 수 있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조차 나온다. A·B 각부서의 충돌 사태 원인을 두고 양쪽 주장이 일부 차이를 보이지만 과장의 문책과 팀장의 답변 방식에는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이 외에도 지난달 하순경에는 또다른 부서 1층에서도 군청과 협력기관 직원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충돌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민원인 등 다수의 직원들까지 오가며 이를 목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불과 20여일 사이에 3개 부서에서 상하급을 떠나 내부갈등에 충돌 상황까지 발생해 공직 기강해이와 관리부실이란 지적이 일고 있어 사실관계 조사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영광군 인사부서 관계자는 공직기강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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