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예술원 곳곳 찢기고 부러진 채 흉물

폭설피해 후 방치, 방송 등 외부홍보 무색

물무산행복숲 방문객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일부 관리 부실은 개선이 필요하다.

영광군의 대표 숲길인 물무산행복숲은 맨발 황톳길 2km, 유아숲체험원, 물놀이장, 편백명상원 2개소, 단풍군락지, 소나무숲예술원, 가족명상원, 하늘공원 등 총길이 10km에 이르는 종합산림복지숲으로 지난 주말 방송에까지 소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강종만 군수가 직접 맨발로 걸으며 소개한 행복숲길은 방송 덕분인지 해남군에서 단체로 찾아오는 등 흐린 날씨에도 주말 방문객이 더욱 늘어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된 물무산행복숲은 다른지역 둘레길에 비해 넓고 그늘진 숲길로 이뤄진데다 나란히 담소를 나누며 걸을 수 있는 특징 때문에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영광군이 집계한 방문객 수는 군민들을 포함해 20196.6만명에서 202012.1만명, 202112.8만명, 202214.6만명, 올해 현재까지 7.4만명 등 매월 1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한번도 안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물무산행복숲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맨발로 걷는 황톳길은 질좋은 황토를 새로깔고 혹여 발이라도 찔릴까 매일 바닥을 청소해주는 정성 어린 관리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다만, 인기와 방문객 증가에 비해 최근 일부 관리부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8월이면 일대가 보랏빛 맥문동꽃으로 물드는 소나무숲예술원 일대에는 몸통이 통째로 부러지거나 커다란 가지가 찢긴 채 갈색으로 말라 매달려 있는 등 다수의 소나무가 흉물로 수개월째 방치된 상태다. 비온 뒤에도 금새 물빠짐이 좋던 등산길 일부는 과거에 비해 진창으로 질척거림이 심해졌다. 수십년생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며 쓰러지고 무너지던 경사면을 돌담으로 보강하던 사면공사는 어느시점부터 더 이상 추진되질 않고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산림공원과 측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장맛비가 갠 이후 현장을 둘러보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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