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핑크 수소 등 10여개 사업 추진 또는 구상

일부 성과, 대량 소비처 확보 및 공모 선정 관건

세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부는 수소경제 바람에 영광군은 어떤 대책이 있는지 살펴봤다.

현재 영광군이 추진 중인 수소관련 사업 중 가장 큰 성과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27억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성능시험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와 연계해 300억 규모의 그린수소 수전해 성능시험 고도화센터 구축사업도 기획 중이다. 앞선 사업이 풍력발전 전기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술 성능을 시험하는 수준이라면 이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부품별 인증을 수행하는 시설과 장비를 갖춰 생산시스템 인증센터까지 구축하는 후속 단계다. 수소관련 기기나 부품 등을 개발하고 인증받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들이 영광으로 올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e-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한 125억 규모의 소형 수소연료전지 실증인프라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짧은 운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e-모빌리티 산업의 혁명으로 불린다.

공모 중인 135억 규모의 ‘H2 KOREA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의 경우 영광군이 응모해 지난 17일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오는 83일 제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수전해 설비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실증을 진행하는 2,600억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 및 실증설비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영광군은 이중 국비 600억 민자 505억 규모의 30MW급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 연구 사업에 도전했다. 부지와 신재생 전력 및 용수 공급까지 일부 유리한 점을 갖추고 있으며, 이달 중 결정된다. 700억 규모의 원자력 수소 실증사업(10MW)도 유치를 위해 한빛원전 등과 협력 중이다. 이와 별개로 700억 규모의 탄소중립대응 국가 실증 연구단지 구축을 기획 중이며, 주요거점 수소충전소 구축이나 수소차 보급사업, 공공기관 및 온실·시설하우스 등에 수소연료전지 도입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대부분 공모 사업에다 원전 및 재생에너지 등 지역 내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해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더라도 경제성에 맞는 소비처 확보는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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